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장마전선이 머물면서 폭우와 폭염이 반복됨에 따라 축산농가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한 가축 사양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폭우와 폭염이 공존하며 덥고, 국지성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가축 폐사 및 생산성 저하 등 경제적 손실을 막고, 폭우로 인한 축사 침수와 파손 등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지원에 나섰다.
여름철 기온이 30도 이상 지속될 경우 가축은 체내 열 방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온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식욕이 떨어져 사료 섭취량 감소, 성장저하, 유량감소, 번식능력 저하, 폐사 등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다.
가축별 사육에 알맞은 온도는 한우·육우는 10~20℃, 젖소는 5~20℃이며 돼지는 15~25℃, 닭은 16~24℃이다.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는 소는 25℃ 이상이면 사료 섭취량이 3~10%, 35℃ 이상에서는 10~35%까지 감소한다. 또 30℃가 되면 소화율이 20~30% 정도 떨어진다.
전남농업기술원은 고온에 의한 피해는 환경조성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축사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해 △지붕에 물을 뿌려주고 그늘막 설치 △적정 사육두수 유지 △송풍팬 가동으로 지속적인 환기 △물통 청소 및 신선한 물 공급 △사료는 소량씩 자주먹이기 △농장 정기적 소독 실시 △갑작스러운 호우를 대비한 축사주변, 사료포 등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박관수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여름철 폭염·폭우가 반복됨에 따라 가축 안전 사양관리를 위해 시원하고 깨끗한 축사환경을 조성해 주고, 정기적인 축사 소독으로 각종 전염병을 사전에 예방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축산농가에 당부했다.
한편 전남농업기술원은 올해 축종별 폭염피해 예방 기술보급을 위해 시군 5개소 선정, 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