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가을철 낚시 성어기 선박 사고 빈번 안전운항 주의 당부
“출항 전 안전점검은 필수”표류 사고도 증가...한 달 동안 기관고장 등 15건 발생
윤진성 기자 | 입력 : 2024/10/04 [13:55]
가을 낚시 성수기를 맞아 해경이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군산해양경찰서는 기나긴 폭염이 끝나고 완연한 가을에 접어드는 10월에 군산 바다를 찾는 낚시객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지난 9월 1일부터 주꾸미 금어기가 해제된 가운데 군산 앞바다는 주꾸미 와 문어가 풍년을 이루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소식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 소개되면서 군산 주꾸미, 문어 낚시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군산해경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비응항과 신치항 등에서 출항한 낚시어선은 3,395척 62,031명이였으며, 레저보트는 357척 1,033명 등 총 3,752척 63,064명이 출조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8월) 대비 약 34%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늘어난 낚시어선 만큼이나 크고 작은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군산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 A호(9.77톤, 승선원 21명)와 레저보트 B호(30마력, 승선원 2명)가 각각 클러치와 추진기가 손상돼 군산해경과 민간구조선에 의해 인근 항포구로 예인 됐다.
또 다음날인 29일에는 오후 1시 58분경 군산 신항만 방파제 인근에서 레저보트 C호(200마력, 승선원 5명)가 추진기 손상으로 군산해경과 민간구조선에 의해 신치항으로 예인 됐다.
이처럼 지난달에만 총 15건(레저보트 11건, 낚시어선 4건)의 표류 사고가 발생했는데, ▲배터리 방전 ▲연료 고갈 등 대부분이 정비 불량으로 인한 해상 표류사고였다고 해경은 전했다.
이계승 해양안전과장은 “표류 사고는 단순 배가 멈추는 것을 넘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주요 낚시 포인트 주변으로 낚싯배가 몰리기 때문에 조류에 의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반드시 출항 전 장비 점검실시 해야 하며 정기적인 수리와 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힘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가을 낚시 성어기를 대비해 현장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이달 말일까지 ▲영업 구역ㆍ시간 위반 ▲음주 및 정원 초과 운항 ▲구명조끼 미착용 ▲출·입항 허위 신고 및 승객 신분 미확인 ▲항내 과속 운항 등 특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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