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배낙호)이 2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R에서 강원FC(이하 강원)에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경기는 7R 제주 원정 이후 6번 만에 거둔 원정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지난 원정 5경기 4무 1패).
김천상무는 4-3-3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7기 김준홍이 꼈다. 백포는 박수일, 박찬용, 김민덕, 박승욱이 구축했다. 중원은 이번 시즌 처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봉수를 필두로 9기 이동경과 서민우가 구성했다. 전방은 김대원, 유강현, 모재현이 선발로 나섰다.
□ 전반에만 다섯 골, 거침없는 양 팀의 골 잔치 김천상무는 전반 시작과 함께 일격을 맞았다. 전반 2분, 전열을 채 가다듬기도 전에 강원의 크로스 플레이에 이른 실점을 허용했다. 실점 직후 유강현이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골대에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공 소유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던 전반 23분, 동점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김대원과 이동경의 패스 이후 페널티박스 바깥 약 25m 부근에서 서민우가 공을 이어받았다. 서민우는 곧바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 가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에 이어 김천상무는 역전을 위한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30분부터 연이어 세 번의 슈팅을 시도하며 강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번번이 득점 찬스를 놓치자 위기를 맞았다. 전반 35분 공격 과정에서 볼을 탈취한 강원의 역습에 대처하지 못하며 역전골을 내주었다. 즉각 반격에 나선 김천상무는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만들어 냈다. 전반 40분, 왼쪽 측면에서 김대원이 1대 1 돌파로 강원의 측면을 붕괴시키고 올린 크로스를 모재현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민우에 이은 김천상무 데뷔골이었다. 모재현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유강현이 헤더로 역전골을 만들며 리그 3호 골을 기록했다. 김천상무는 모재현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3대 2로 마쳤다. □ 1골 차 리드 지킨 후반전...“원정 응원에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기뻐” 리드를 잡은 김천상무는 후반전에도 공격적으로 임했다. 후반 52분, 역습 기회를 살려 이동경이 김대원에게 침투 패스를 찔렀다. 김대원은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박스 바깥에 위치한 서민우에게 이어졌다. 서민우는 하프발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후반 64분, 김천상무가 강원의 교체에 대응하여 변화를 줬다. 박찬용과 이동경을 빼고 이진용과 추상훈을 투입했다. 대형에도 변화가 있었다. 추상훈과 유강현이 투톱을 구성하며 4-3-3에서 4-4-2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김봉수가 박찬용이 있던 중앙 수비로 자리를 옮겼고 그 위치를 이진용이 채웠다. 이어 후반 72분에는 모재현과 유강현을 빼고 최기윤과 김승섭을 교체로 넣었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져 가는 가운데 경기는 동점골을 노리는 강원의 공격과 김천상무가 역습으로 받아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김천상무는 후반 82분과 87분 역습 찬스에서 각각 최기윤과 김승섭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어 후반 88분, 박승욱의 부상으로 박대원이 교체로 들어가며 필드를 밟았다. 이후 추가시간 6분 동안 1골 차를 지킨 김천상무는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정용 감독은 “궂은 날씨 멀리서 응원 와주신 팬 여러분의 성원에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는 홈 2연전에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라고 말하며 팬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천상무는 오는 25일과 29일 대전과 대구를 상대로 홈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e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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