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올해 들어 중국 제조 분야의 '희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이 자체 제작한 첫 대형 유람선 아이다?모두(愛達?魔都, Adora Magic city)호가 첫 상업 운항을 마쳤고 중국산 C919 대형 여객기가 베이징~상하이 노선 정기 운항을 시작했다. 중국이 만든 경전철이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상업 운행에 들어갔고 중국 기업의 롤러블 레이저 TV는 유럽에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불확실한 세계 경제 속에 '중국 제조'가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의 연간 생산량과 판매량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3천만 대 시대'에 진입했다. 중국의 신(新) 3대 수출품'인 신에너지차·태양광·리튬전지의 수출 총액은 처음으로 1조 위안(약 184조원)을 돌파했다. 제조업 수출액은 23조5천100억 위안(약 4천325조8천400억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탄성 강해지고 잠재력 확대
최근 외신은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한 싱크탱크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과 유럽이 중국 제품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고 하지만 글로벌 제조업 일자리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향후 수십 년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선진국 제조업 일자리가 계속해서 감소해 오는 2050년 고소득 노동력에서 제조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1.4%에서 8.3%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중국에서 선진 제조업은 중국 젊은 구직자들이 '선망하는' 분야가 됐다. 례핀(獵聘)빅데이터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대졸 취업 트렌드와 2023 전망'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졸업 예정자가 취업한 분야의 비율로 볼 때 기계?제조 분야의 증가세가 가장 뚜렷하고 전자?통신?반도체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좡룽(金壯龍)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부장(장관)은 최근 중국 국가공업정보보안발전연구센터 조사연구에서 제조업의 디지털화 전환 가속화를 고품질 발전의 전략적 조치로 삼고, 5G?산업인터넷 등 디지털 인프라 건설을 기반으로 제조업의 품질 변화, 효율 변화 및 동력 변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가는 중국 제조 능력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중국은 시종일관 글로벌 투자자에게 중국 제조업의 발전 기회를 개방해 왔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제조업 분야의 외자 진입 제한 조치를 전면적으로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추이둥수(崔東樹)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비서장은 오랜 기간에 걸친 '실력 쌓기'를 거쳐 중국 자동차 수출이 폭발적인 단계에 도달했다면서 특히 상하이를 대표로 한 화둥(華東)지역에서는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이 클러스터를 형성해 자동차 수출이 규모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하이를 필두로 신에너지차 산업사슬이 점차 창장(長江)삼각주로 모여들면서 발전해 신품질 생산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는 풀이다.
팡쉐위(方雪玉) 하이신(海信·Hisense)국제마케팅회사 회장은 가전산업을 예로 들며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은 이제 더 이상 단편적인 공급사슬의 비용 메리트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력, 고부가가치, 고품질이라는 '3대 강점'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신의 해외 사업은 지난 10년간 줄곧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 시장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하이신 TV는 독일에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더 많이 판매됐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12종류의 Mini LED TV를 출시해 해당 TV 판매량 최대 브랜드로 올라섰다.
중국 정부도 '중국 제조' 발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과학 혁신으로 산업 혁신을 이끌고 특히 파괴적인 기술의 혁신과 프런티어 기술로 신산업?신모델?신동력을 만들어 신품질 생산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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