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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계 한 해를 돌아보다’ 2023 KFA 심판 컨퍼런스

윤진성편집국 부국장 | 기사입력 2023/12/19 [10:00]

심판계 한 해를 돌아보다’ 2023 KFA 심판 컨퍼런스

윤진성편집국 부국장 | 입력 : 2023/12/19 [10:00]


[시사e조은뉴스]윤진성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2023 KFA 심판 컨퍼런스를 열어 한 해 동안의 심판계를 돌아봤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오전 10시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2023 KFA 심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2024년도 FIFA 국제심판 휘장수여식을 비롯해 2024년 심판발전정책 발표, 주요 경기 관련 패널 토의, 초청인사 특강, 우수심판 시상 등으로 구성됐다.

KFA 정몽규 회장은 “컨퍼런스를 통해 심판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 돼 무척 기쁘다. 유소년 대회부터 국제 대회까지 그라운드를 열심히 누벼줘서 감사하다”며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심판이 5명 배정돼 역대 최다 배출을 이루게 됐다. 앞으로도 이런 컨퍼런스 자리를 더 마련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먼저 작년과 마찬가지로 내년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게 될 남녀 주, 부심에게 휘장이 수여됐다. 내년 국제심판은 남자 주심 7명, 남자 부심 9명, 여자 주심 및 부심 각 4명, 풋살 심판 3명, 비치사커 심판 1명으로 총 28명이 선정됐다. 휘장수여식은 KFA가 국제심판에게 FIFA 휘장을 수여해 국제 경기 활동 자격을 부여하고, 동시에 국제 심판으로서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 KFA 심판운영팀 박용수 팀장이 나서 2023년을 결산하고 2024년 심판 운영 계획을 설명하는 심판발전정책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박용수 팀장은 K리그 심판 역량 강화 및 여자 심판 K리그1 배정을 가장 큰 계획으로 꼽았다. 그는 “올해는 U-20, U-17 월드컵 등 87개의 대회에 심판들을 파견했고, 특히 지난 여자월드컵에선 최초로 여자 심판 5명을 배출하기도 했다”며 “강한 체력과 스마트한 경기 운영에 특화된 심판들을 배정해 K리그 심판 역량을 강화하고 여자 심판을 K리그1에 배정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는 박세진 주심과 오현정 주심이 K리그2 주심으로 배정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 기존 K리그1과 K리그2 간 심판 승강제를 넓혀 K4리그까지 전면적인 심판 승강제 실시, WK리그 심판 승강제 확대 시행, 리그 삼진 아웃 및 즉시 아웃 제도 도입, VAR 인프라 및 업그레이드를 통한 국내 VAR 관련 학과 개설 등의 계획이 함께 짚어졌다.

심판발전정책 발표가 끝난 후 수키딘 빈 모드 살레 FIFA 심판강사 겸 KFA 심판 수석강사가 현대&미래 심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경기 자료들을 활용해 현대 및 미래 심판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분석했다. 그는 “풀뿌리 축구부터 해외 경기까지 모든 심판들이 제일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건 위치선정과 경기를 읽는 능력이다. 공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되기 전에 심판들은 미리 공의 흐름을 파악해 주요 공간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AR과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유앤비즈 안남규 부장과 존 치아 FIFA 강사가 각각 VAR 운영 매뉴얼과 VAR 프로토콜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안남규 부장은 “VAR을 도입함으로써 최초 판정의 정확도가 높아졌고, 반스포츠적인 행위는 줄어들었다. VAR로 인해 경기 템포가 저하될 거라는 우려가 꽤 있었지만 도입 전후 차이가 얼마 안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존 치아 FIFA 강사는 “VAR 시스템을 이용하는 이유는 최소의 개입으로 모두에게 최대의 이익을 남겨주기 위함이다. 여러 요인이 VAR의 개입을 유도하지만 그 중에서도 신원 오인으로 인한 실수는 VAR이 가장 자발적으로 개입돼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VAR을 본다는 게 무언가 잘못됐다는 뜻이기 때문에 주심들은 VAR을 안 좋아하기도 한다. 하지만 각 분당 이뤄지는 모든 상황을 체크하는 VAR 심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KFA 한준희 부회장의 진행 하에 VAR 활용 사례를 주제로 패널 토의도 진행됐다. 앞서 발표에 나섰던 수키딘 FIFA 강사와 존 치아 FIFA 강사, 유병섭 KFA 전임강사, 박균용 심판이 토의에 참여해 K리그에서 발생했던 애매한 VAR 활용 장면을 두고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유병섭 강사는 “주심이 당시 벌어지는 국면에 대한 자신의 확실한 이해가 아닌 VAR의 말을 따르기만 한다면 큰 실수가 일어날 수 있다. 자신이 온필드리뷰를 진행하더라도 무엇을 체크해야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진다. 결국엔 주심이 전체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강시혁 교수의 심정지 관련 강연 후 시상식이 2023 KFA 심판 컨퍼런스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시상식에선 지역별 우수 심판상, 여성우수심판상, 올해의 심판평가관 및 운영관, 은퇴 심판 및 평가관 기념패, 공로패, 감사패, 올해의 심판상이 수상자들에게 주어지며 행사가 막을 내렸다.

2024년 FIFA 국제심판 명단 (총 28명)

남자주심: 고형진 김대용 김우성 김종혁 김희곤 채상협 최현재 (7명)

남자부심: 강동호 곽승순 박균용 박상준 방기열 신재환 윤재열 장종필 천진희 (9명)

여자주심: 김유정 박세진 오현정 차민지 (4명)

여자부심: 김경민 박미숙 윤은희 이수빈 (4명)

풋살: 문대성 조영하 조현진 (3명)

비치사커: 김형진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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