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e조은뉴스]윤진성 기자 =부산 동래구 i리그의 올해 마지막 현장에서는 참가한 모두에게 메달과 트로피를 수여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했다.
올해도 축구를 사랑하는 유, 청소년 동호인들과 함께 열심히 달려온 부산 동래구 i리그가 11월 26일 강서체육공원에서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해 리그의 막을 내렸다.
i리그는 전국 42개 지역에서 연간 8라운드로 운영되며 올해 부산 동래구 i리그는 6세 이하, 8세 이하, 10세 이하, 12세 이하로 나뉘어 운영됐다. 참가한 팀은 인피니트FC, 드림FC, MAXFC, 연산SC 등과 함께 수영구의 대운싸커스쿨, 동래구KWFC 등 총 20개 팀이다.
동래구 i리그는 올해 다양한 자체 행사를 진행하며 참가팀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6월 현충일을 맞이해서는 기념 바람개비와 태극기 만들기 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게끔 유도했다. 이밖에도 사생대회 및 광안리 백사장 마라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이날 강서체육공원 문화행사 부스에서는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행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은 경기를 마친 뒤 부모님과 함께 부스에 들러 달고나를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동래구 i리그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하려고 한다. 사실 아이들이 축구하는 걸 제일 좋아하긴 하지만 부대 행사들도 인기가 좋다”고 웃으며 전했다.
아직 초등학생도 안된 아이들이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는 6세 이하 경기도 관심거리였다. 볼을 차지하려고 옹기종기 모여 볼 쟁탈전을 벌이는 아이들의 모습은 지나가던 감독들과 학부모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인피니트FC 정지우(5)와 이지오(5)는 “오늘 경기에서 무승부를 했지만 속상한 점 하나 없이 너무너무 좋고 재밌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i리그는 승부에 초점을 맞춘 축구보다는 아이들이 축구 자체를 즐기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닌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것에 가치를 둔다. 그래서 이날 마지막 i리그 경기를 맞아 경기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 대한 수상도 함께 진행됐다.
아이들은 메달을 목에 걸고, 트로피와 상장을 손에 쥔 채 각자의 상을 부모님께 자랑하기 바빴다. 부산동래구KWFC 신재범(7)은 작은 손으로 트로피와 상장을 쥐고 “대단한 상을 받았어요”라며 신기하다는 듯 상을 계속 바라보았고, “어른이 될 때까지 계속 축구할 거예요”라는 멋진 포부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여자 선수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인피니트FC 최수빈(12) 양은 현재 동래구 i리그 12세 이하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여자 선수이다. 지소연을 꿈꾸고 있다는 최수빈은 “남자 선수들이랑 축구를 한다고 딱히 더 어렵지는 않고 재밌다”면서 “i리그에 참가하면서 패스도 늘었고 슈팅도 실력이 는 것 같아서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경기장을 찾은 학부모들도 아이들 못지않게 경기를 즐겼다. 아이들의 모습을 눈과 카메라에 열심히 담던 MAXFC 6세 이하 팀 학부모들은 “항상 i리그를 오면 준비도 많이 해주시고 경기도 공정하게 진행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하며 “팀을 더 많이 구성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는 조그마한 바람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