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e조은뉴스]윤진성 기자 =사회복무요원으로서 여주FC의 우승과 K3 승격에 보탬이 된 한창구(25)는 내년에 프로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여주는 지난 11일 여주FC(이하 여주)의 홈구장인 여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4리그 34라운드 최종전에서 정충근의 선제골과 한창구의 멀티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 정충근과 한창구의 골로 2-0을 만든 후 후반전 평창유나이티드 축구클럽(이하 평창)이 한 골 따라붙었으나 한창구가 승리의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한창구는 “사실 후반전에 평창이 한 골을 넣었을 때 위기였다. 그런 상황들이 시즌에서도 많았었고, 불안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잘 극복해낸 것 같다”며 이번 경기를 돌아봤다.
바로 직전에 치렀던 FC 충주와의 경기에서 이미 우승을 확정지어 K3 직행 티켓을 따낸 여주는 오늘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에서 승격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에 대해 한창구는 “일단 제가 넣은 골로 한 시즌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고, 내년 K3에서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간결한 소감을 전했다.
여주는 2018년 여주세종축구단으로 창단해 K3리그 베이직에 참가했고, 2020년 여주시민축구단으로 팀명을 바꾼 후 현재의 심봉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해체 위기를 맞게 됐고, 심 감독이 팀의 부활을 위해 힘쓴 끝에 현재의 여주 FC로 K4 정상까지 오르게 됐다.
한창구는 2020년 여주에 있던 중 2021년 당진시민축구단으로 이적했고, 작년 7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여주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여주의 어려웠던 시기를 함께 했던 한창구는 좋은 자원들이 여주를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한창구는 “정충근 선수, 이동희 선수 등 좋은 선수들과 함께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보다 악착같이 경기를 뛴 것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창구는 이어 득점왕 정충근(17골)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자랑했다. “(정)충근이 형이랑 평소에도 발이 잘 맞는 편이다. 이번 경기에서 넣은 골도 충근이 형을 믿고 들어갔는데 골로 이어졌다”며 골 장면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한창구의 말처럼 이번 경기에서도 둘의 호흡이 빛났다. 세 번째 득점 상황에서 왼쪽에서 올린 정충근의 크로스를 평창 골키퍼가 손으로 걷어냈지만 한창구가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이번 시즌 8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큰 기여를 한 한창구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자면 지난 5월 강원FC B팀과 했던 경기”라고 전했다. 한창구는 당시 선제골을 비롯해 2개의 도움을 올리며 팀의 4-2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내년에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치는 한창구는 “한 단계씩 성장하고 싶다”며 “내년에는 몸을 잘 만들어서 K2리그에 도전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K리그1까지 도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