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확장현실 융합 전시 개최- 12월 17일까지 ‘아트&테크 : 진동하는 경계들’ 주제 진행 -- 정나영·김설아 작가…작품·기술 접목한 실험적 콘텐츠 선봬 -
확장현실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혼합현실 등 현실과 디지털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몰입형 기술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확장현실 기술 기반 시스템 솔루션 개발, 스마트 뮤지엄존 구축과 함께 확장현실 전반을 이해하는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작품과 기술을 접목한 실험적인 융합 콘텐츠를 제작하고 실연할 예정이다.
전시는 전남도립미술관 1층 기증전용관에서 정나영, 김설아 작가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정나영 작가는 흙을 메인 재료로 이용하는 퍼포먼스와 설치를 이용해 유산에 기반한 정체성과 세계화에 의한 정체성 상실을 탐구한다. 또 퍼포먼스를 통해 관람자와 물리적으로 소통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 작가는 이번 확장현실을 통해 ‘흙이라는 주재료의 특성상 직접 만지지 않으면 느끼기 어렵지만 가상의 세계에서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감각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드러내며 이번 작업에 참여했다.
정 작가는 오는 26일까지 테크놀로지 아트로 변화된 작품 ‘몬스터’를 선보인다. 흙으로 만들어진 몬스터들이 하이힐을 신고 런웨이를 걷는 것처럼 보이는 불안하고 아슬한 상황의 여성을 바라보는 것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김설아 작가는 28일부터 12월 17일까지 전시한다. 여수 출생으로 고향을 떠나 여러 도시에 머물며 모두가 떠나도 여전히 남겨진 아주 작은 존재와 본래의 몸으로부터 허물어진 채 이곳저곳을 부유하는 연약한 존재에게 관심을 두고 언어화되지 못한 소리를 증언하는 작품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확장현실 융합으로 새롭게 매개된 ‘아홉 개의 검은 구멍, 숨소리’다. 2019년부터 시작해 진행하는 ‘아홉개의 검은 구멍(징후·소문·무너진 음성·숨소리·흉흉·분열)으로 이루어진 작품의 연장선이다.
‘아홉 개의 검은 구멍’은 눈, 코, 입, 귀, 요도, 항문과 관련이 있으며 인간이 가진 연약한 구멍을 통해 곳곳에 번져있는 폐허 위의 복잡한 타자(他者)들을 끊임없이 연계하고자 했다.
이번 ‘문화콘텐츠 연구개발(R&D) 전문 인력 양성 사업’ 연구과제는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영상디자인학과 김동조·양한빈 교수)과 지역 벤처기업인 ㈜에스씨크리에이티브(이복은 대표)와 함께 추진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융복합 확장현실 전시를 통해 현재의 개념들이 현실에서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 펼쳐가는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https://artmuseum.jeonnam.go.kr) 및 누리소통망(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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