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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켜보는 4분이 뇌사를, 행동하는 순간이 소생을 일으킨다

전남 고흥소방서 소방정 문병운

윤진성편집국 부국장 | 기사입력 2023/10/17 [08:42]

[기고]지켜보는 4분이 뇌사를, 행동하는 순간이 소생을 일으킨다

전남 고흥소방서 소방정 문병운
윤진성편집국 부국장 | 입력 : 2023/10/17 [08:42]


[시사e조은뉴스]윤진성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면 자연스레 우리의 몸은 움츠러든다. 마찬가지로 혈관 또한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급격히 좁아지거나 늘어나는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뇌와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되는데, 가을 시기 일교차가 커져 건강관리에 더욱더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심혈관질환이다.

 

 

차가운 날씨에 갑작스럽게 노출되면 혈관 수축으로 심장에 부담이 생겨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급증한다. 주변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면 당황하는 4분 후 쓰러진 사람의 소생률은 25% 이하로 급격히 낮아지고, 뇌사 상태가 되어 후유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119에 신고를 요청하고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로 국내에서는 사망 원인 2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약 3만3천명이 사망했다.

 

 

미국의 시애틀에서는 1970년대부터 민간인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아르친 결과 10년 후 30%이상의 사람들이 살아났다는 통계가 나타났다. 사망했을지도 모르는 30%의 사람들이 심폐소생술로써 생명을 구한 것이다.

 

 

심혈관질환에 따른 급성심정지 환자 발생 상황은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변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평소 심폐소생술을 미리 익혀둬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해 내가 먼저 배우고, 주변에게 배움을 권유하도록 하자. 널리 퍼진 심폐소생술 능력자는 친구, 가족을 살려낼 수 있다.

 

 

그렇다면 신속한 응급처치를 위한 심폐소생술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먼저 쓰러진 사람의 양쪽 어깨를 두드리며 의식과 반응을 확인한다. 의식이 없다면 주변 사람들을 정확히 지목해 119 신고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요청한다.

 

 

다음으로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10초 내로 관찰해 호흡을 확인한다.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환자의 가슴 압박점(복장뼈 아래 1/2부위)을 찾아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이용해 가슴 압박을 진행한다.

 

 

이때 가슴 압박은 분당 100에서 120회 속도, 5㎝의 깊이다.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또는 환자 스스로 숨을 쉬거나 움직임이 명확할 때까지 지속한다.

 

 

응급상황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다. 지켜보는 4분이 뇌사를 안기고, 행동하는 순간이 소생을 일으킨다.

 

 

여러분의 두 손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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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성편집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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