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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첫 시작 <우리 집 대피계획 세우기>부터

고흥소방서 도양119안전센터 이용헌

윤진성 기자 | 기사입력 2024/11/26 [14:42]

[기고]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첫 시작 <우리 집 대피계획 세우기>부터

고흥소방서 도양119안전센터 이용헌
윤진성 기자 | 입력 : 2024/11/26 [14:42]



올여름은 찜통더위라는 말로도 부족할 만큼 무더웠다
. 추석까지 이어진 폭염의 기세는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10월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밤낮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두꺼운 옷을 꺼내 입고, 거리는 오색찬란한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시원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난방 기구 사용 증가와 건조한 날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주의하고 경계해야 할 때이다. 이에 소방당국은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손닿는 곳에 소화기, 눈닿는 곳에 대피도, 마음이 닿는 만큼 안전해집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시민 참여형 화재 안전 문화 확산 운동, 불조심 예방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화재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우리가 오랫동안 머물고 생활하며, 편안하게 휴식하는 공간인 에 주목했다. 화재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우리 집 대피계획 세우기>를 소개한다.

 

<우리 집 대피계획 세우기>란 집에서 갑작스러운 화재 발생 시 상황에 맞게 대처하여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난 행동 요령 숙지를 통해 피난 안전의식을 높이고자 한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면 겁을 먹게 되거나 당황하여 대피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리 대피계획을 세우고 대비해야 한다.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다음의 세 단계로 나누어 알아보자.

 

첫 번째, 우리 집의 피난 환경을 조사한다.

아파트 화재 시 인명피해의 주요 원인은 연기 흡입, 화상 및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사망하는 사례가 많으며, 피난시설 설치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거주하고 있는 집에 피난시설과 대피경로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 주된 피난시설로는 대피공간(화재 시 일시적으로 피할 수 있게 마련된 공간) 경량칸막이(공동주택 베란다에 설치되어 이웃 세대와 경계를 구획하는 석고보드로 된 벽, 화재 발생 시 깨고 대피할 수 있는 피난기구) 하향식피난구(발코니를 통해 위아래 세대를 연결하는 간이 사다리로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있는 피난기구) 완강기(사용자의 몸무게에 의해 자동으로 내려갈 수 있는 피난기구) 등이 설치되어 있다. 설치 위치와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상시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 점검도 중요하다. 또한, 공용복도와 계단은 화재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물건 등을 적재하지 않아야 한다.

 

두 번째, 상황을 설정한다.

우리 집을 기준으로 화재 발생 장소가 어디인지, 화재의 세기는 어떠한지, 연기가 어디까지 확산되었는지 등 여러 화재 상황을 가정해 보고 그에 걸맞은 피난방법을 계획하여야 한다. 예시로 아파트 공용 계단이나 현관문 앞 복도에 연기가 가득할 경우 집에 설치된 피난설비(경량칸막이 등)를 이용하여 다른 경로로 대피한다거나, 무조건 대피가 아닌 세대 내 대기하여 화재 상황을 주시하고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하는 등의 화재 상황에 적합하고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세 번째, 구체적인 대피계획을 세운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동참하여 화재 시 상황별 대피계획을 세운다. 재난 대비용 가방을 미리 구비하며, 함께 만날 장소를 정하는 등 구체적인 대피계획과 화재 상황별 판단, 행동요령을 숙지하여야 한다. 정기적으로 대피 훈련을 실시해보는 것이 좋다.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중 많은 경우는 예방할 수 있는 사고이다. 가족들과 함께 <우리 집 피난계획>을 세우며, 일상의 안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우리 모두가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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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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