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e조은뉴스]윤진성 기자 =당진시민축구단 한상민 감독은 선수들이 더 높은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당진시민이 지난 8일 당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4리그 30라운드에서 평창유나이티드축구클럽에 0-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 46점으로 리그 4위를 기록하게 된 당진시민은 자동승격 마지노선인 2위(대구FC B, 승점 50점)와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후 한상민 감독은 “평창은 조직력이 정말 잘 갖춰진 팀이다. 상대는 기본적인 부분을 잘 수행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최근에 실수로 무너진 경우는 없었는데 오늘이 그랬다. 선수들에게 이런 실수도 잊지 않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상민 감독은 2013년부터 충남신평고에서 8년 동안의 코치생활을 한 뒤 2021년 당진시민의 초대 감독으로 임명됐다. 그는 당시 37살의 나이로 감독직에 부임하며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 감독은 당진시민을 이끌고 K4리그 가입 첫 해만에 승격을 이뤄내며 신생팀의 돌풍을 보여줬지만, 작년엔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K4로 다시 강등됐다. 올해 다시 한 번 K3 승격에 도전 중인 당진시민이지만 한상민 감독은 승격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는 “2년 전에 승격할 당시엔 팀의 목표가 그저 승격 하나였다. 그러다 보니 장기적인 계획 없이 K3에 올라갔고 매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며 “올 시즌 시작 전부터 팀 내부적으로 설정한 목표는 승격이 아니었다.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팀을 운영할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성적만을 쫓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처음 당진시민에 왔을 때 최연소 감독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구단에서 저를 워낙 믿고 지지를 보내줘서 저도 이제는 좀 더 편하게 팀을 이끌고, 저 역시도 성장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민 감독에게 승격보다 더 큰 목표는 바로 선수들이 더 높은 클럽으로 올라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한 감독은 “팀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제가 설정한 1순위 목표는 우리 선수들이 더 높은 리그로 올라가도록 도와주자는 것이었다. 때문에 평소 선수들에게도 열심히 도전하라고 강조한다”며 “작년에 우리 팀에서 거의 모든 경기를 소화했던 심민용(김포FC)이 당시 활약을 바탕으로 김포로 이적하기도 했다. 이런 사례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한상민 감독은 “곧 펼쳐질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라며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사회복무요원 선수들이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그리고 어린 선수들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