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e조은뉴스]윤진성 기자 =작년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골득실로 준우승을 거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여름 원정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홈에서 승부를 걸겠다.'
개막 후 9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권역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주대의 하석주 감독은 작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하석주 감독이 이끄는 아주대가 지난 1일 충북 충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축구장에서 펼쳐진 2023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경기에서 종료 직전 김준서의 동점골에 힘입어 건국대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만난 하석주 감독은 “상황이 좋을 때 이긴 것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비긴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며 “선제골을 내주며 뒤처졌지만, 찬스를 잘 살려 만회골에 성공하며 승점 1점을 거둔 것으로 만족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 감독은 “건국대 원정을 준비하며 영상을 분석했는데 잔디가 유독 미끄러워 넘어지는 선수들이 많았다. 특히 수비의 입장에서 이런 실수가 실점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포백이 아닌 쓰리백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선수 시절 뛰어난 왼발 킥으로 '왼발의 달인'이란 별명을 얻은 하석주 아주대 감독은 국가대표팀 95경기에 출장해 23골을 넣은 대표팀의 간판스타였다. 두 차례 월드컵(1994, 1998)에도 나섰으며, 2003년 은퇴 후 포항스틸러스, 경남FC, 전남드래곤즈 코치를 거쳐, 2011년 모교인 아주대에서 첫 감독직을 맡았다.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남 드래곤즈의 지휘봉을 잡았다가, 2015년부터 다시 아주대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모교 아주대에 대해 하석주 감독은 “어느 학교 부럽지 않을 정도로 자랑스럽고 좋은 학교”라며 “올해 홈 개막전에도 1,712명의 관중들이 보러 올 정도로 축구 열기가 뜨겁다. 프런트와 후원회의 도움이 있어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태백산기 추계연맹전 정상에 오른 아주대는 리그에서도 13승 2무 1패(승점 41점, 골득실 +35)의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른 권역이었다면 충분히 우승할 만한 승점이었지만, 뒷심을 발휘한 단국대와 승점 동률을 기록한 뒤 골득실(+41)에 밀려 눈앞에서 리그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하 감독은 “작년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골득실로 준우승을 거둔 것이 너무 아쉬웠다”며 “이를 교훈 삼아 올해는 넣을 수 있는 골을 다 넣었다. 여름 원정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홈에서 승부수를 걸겠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