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 시흥 에리키 “한국 축구, 빠르고 압박 강하다”
윤진성편집국 부국장 | 입력 : 2023/08/21 [21:18]
[시사e조은뉴스]윤진성 기자 =첫 해외 리그에 도전 중인 시흥 공격수 에리키가 한국 축구에 대해 느낀 바를 들려줬다.
시흥시민축구단이 20일 시흥정왕체육공원에서 열린 양평FC와의 2023 K3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에리카의 멀티골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시흥은 승점 31점(8승 7무 5패)으로 15개 팀 중 5위를 기록했다.
경기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흥의 골이 터졌다. 전반 4분, 김남성이 골문 앞으로 띄운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됐고 이를 에리키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어진 오성진과 리마의 추가골에 힘입은 시흥은 전반부터 3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에리키의 공격 본능은 후반 들어서도 돋보였다. 후반 4분, 에리키는 김상균의 원터치 킬패스를 정확하게 왼발로 골문 빈틈에 찔러 넣으며 순조로운 후반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도 에리키는 흘러나오는 세컨드 볼에 집중하며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후 만난 에리키는 “한국에 오고 난 후 세 번째 경기 출전이었는데 이겨서 기쁘다. 무엇보다 감독님과 팀원들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흥에서 첫 해외 리그 도전에 나선 에리키는 3경기 중 무려 2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빠르게 적응 중이다. 에리키는 “5월 중순에 한국에 들어와서 계속 연습했다. 시흥에 입단한 후에는 연습 경기를 많이 뛰면서 공격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고 선전 비결을 들려줬다.
이어 에리키는 “한국 축구가 워낙 빠르고 압박이 강해서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앞으로 적응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면서 더 나은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에리키는 전반에는 오른쪽 윙어로, 후반에는 중앙 공격수로 뛰었다. 전후반에 한 골씩 기록한 에리키는 “중앙 공격수를 볼 때는 오른쪽 윙어에 있을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려고 한다”고 위치에 따른 플레이 스타일을 설명했다.
K3리그는 이제 팀당 7~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시흥의 도약에 앞장설 에리키는 “남은 시즌 동안 개인적인 목표를 생각한다기보다는 팀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열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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