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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양말의 수도, 과학기술 혁신으로 '성장가도' 달려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8/13 [14:46]

[경제 인사이트] 中 양말의 수도, 과학기술 혁신으로 '성장가도' 달려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8/13 [14:46]
지난 5월 25일 저장(浙江)성 주지(諸?)시 다탕(大唐)가도(街道·한국의 동)의 한 양말 회사에서 직원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중국 '양말의 수도' 저장(浙江)성 주지(諸?)시에 있는 세계 최대의 양말 생산 기지가 독자적인 기술 혁신에 힘입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기계?원자재?설계?물류에 이르는 완전한 양말 산업 체인을 보유한 주지시 다탕(大唐)가도(街道·한국의 동)는 매년 약 250억 켤레의 양말을 생산한다. 이는 중국 생산량의 70% 이상, 세계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적은 마진의 다탕가도 전통 산업이 새로운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양말 기계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말 한 켤레를 만들기 위해 바느질?원단 짜기?뒤집기 등 과정이 필요하다. 과거 이러한 노동집약적 과정은 서로 다른 작업장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 세 가지 단계를 통합한 혁신적인 양말 제조 기계가 등장하면서 양말 한 켤레 생산에 필요한 시간이 3분 미만으로 단축됐다.

 

다탕가도의 양말 공장은 한때 세트당 약 30만 위안(약 5천430만원)인 최첨단 장비를 한국?이탈리아 등지에서 수입해 사용했다.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엔 다소 힘든 가격이다.

 

이에 생산 비용을 줄이고, 지식재산권 보호에 의한 기술 병목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일부 양말 기계 제조업체는 2011년부터 독자적인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약 4년 후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했다. 중국산 일체형 기계가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된 것이다. 해당 기계의 가격은 한 세트에 약 8만 위안(1천448만원)으로 수입산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 다탕가도의 양말 공장에서는 스마트 조립 라인이 수동 작업장을 대체하고 생산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작업자가 지난 5월 25일 다탕가도에 위치한 저장카이스리(凱詩利)테크의 디지털화 작업장에서 양말 생산 설비 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주지에서는 매년 약 1만 세트의 일체형 양말 기계가 생산되고 있다. 이는 중국 내수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아시아 및 남미 국가에도 수출되고 있다. 다탕가도의 100여 개 디지털 작업장에는 자체 제작된 일체형 기계가 도입됐다.

 

독자적인 특허를 통해 현지 기계 제조업체는 기술 혁신과 업그레이드를 지속해 왔으며 일부는 해외 제품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 혁신이 최근 중국 전통 제조업체의 산업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이끌었다.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자 다탕가도의 양말 제조업체는 디자인 및 마케팅에 더 집중했고 그 결과 양말의 부가가치가 높아졌다. 또 현지 업체는 양말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와 라이브 커머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다탕가도의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총생산액은 58억9천만 위안(1조66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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