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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푸베이현, 작은 귤 하나로 농가 소득 올리는 산업사슬 구축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8/10 [13:22]

[경제 인사이트] 中 푸베이현, 작은 귤 하나로 농가 소득 올리는 산업사슬 구축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8/10 [13:22]

(중국 난닝=신화통신) 광시(廣西)좡족자치구 푸베이(浦北)현은 여름이 되면 청귤 따기로 바쁘다.

 

오래전부터 귤을 재배한 푸베이현은 감귤나무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감귤은 생장 단계에 따라 다양하게 쓰인다. 소과는 말려서 타이간(胎柑?과육이 생기기 전 따서 까맣게 말린 것)으로, 중과 즉 소청귤은 청귤차로, 대과는 껍질을 잘라 말려 진피(陳皮)로 만들 수 있다. 최근 룽먼(龍門)진의 한 과수원 감귤나무에는 소청귤이 가득 열렸다. 두 번째 수확기를 맞아 작업자들이 소청귤을 바구니 가득 따 가공 공장으로 실어 나르느라 분주하다.

 

작업장에서 소청귤의 과육을 파내느라 분주한 모습. (사진/신화통신)

현지 농민들은 재배한 귤을 진피로 가공해 수입을 늘리고 있다. 현 전체 감귤 나무 재배 면적은 약 8천547만㎡에 달하고 연계된 생산 기지도 213곳이나 된다. 지난해 귤 생산량은 11만t, 진피 생산액은 30억 위안(약 5천43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현 진피 생산업체 5곳의 생산액이 1억 위안(181억원)을 넘었고 200여 재배농가의 연수입은 1백만 위안(1억81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2만여 농가 수입도 크게 늘었죠." 린썬(林森) 푸베이현 농업농촌국 국장은 현지의 진피 산업 발전으로 진피 산업단지에 창고저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해 귤 재배 산업사슬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업자들이 소청귤에 찻잎을 넣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푸베이현의 한 차 제조 회사 작업장에서는 작업자들이 소청귤 과육을 제거하고 세척한 후 찻잎을 넣어 청귤차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청귤차는 햇볕 건조 과정을 거친 후 광둥(廣東)?푸젠(福建)?저장(浙江) 등지로 팔려 나간다.

 

천넝하오(陳能浩) 푸베이현 진피협회 회장은 현 전체 진피?청귤차 가공업체는 100여 곳에 달하고 규모화된 기업?합작사는 31곳, 귤재배?가공에 직접 종사하는 농가는 2만여 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현지기업이 진피와 청귤차 외에도 ▷진피 월병 ▷진피 식초 ▷진피 과즙 등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장에서 햇볕에 말리고 있는 청귤차. (사진/신화통신)

덩즈융(鄧智勇) 푸베이현 농촌진흥국 국장은 앞으로 과일?약?음식?차?건강?문화관광 등 산업을 융합 발전시키고 진피 산업사슬 구축과 산업의 고품질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푸베이현은 진피 산업 고품질 발전 5년 행동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푸베이현은 앞으로 ▷우수 품종 재배 ▷생산 ▷연구개발 ▷마케팅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해 오는 2026년까지 현 전체 귤 재배 면적을 약 1억3천만㎡로 늘리고 귤 연 생산량 30만t 이상, 진피 연 생산량 1만5천t 이상, 진피 산업 융합발전 생산액 100억 위안(1조8천100억원) 이상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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