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전승 우승으로 이리고의 호남 권역 전반기 우승을 이끈 장상원 감독은 “모두 선수들 덕”이라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장상원 감독이 이끄는 이리고는 지난 8일 전남 보성 벌교 인조 2구장에서 열린 호남 권역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전남 목포 공고(이하 목포 공고)를 상대로 3-1 승리하며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장상원 감독은 “저희 애들이 똘똘 뭉쳐서 우승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다 돌리고 싶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이리고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시작 당시 이리고는 승점 2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비슷한 시각에 전주 공고에서 치러진 리그 2위 전주 공고가 승리를 거두며, 승점 27점으로 이리고와 동률이루었다. 따라서 이리고는 목포 공고와의 경기에서 승리 혹은 무승부를 거두어야 했다. 장상원 감독은 이에 대해 “비겨도 우승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방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다그쳤다”고 말했다.
이 덕분인지 우승까지 달려오는데 이리고에게 패배란 없었다. 리그 10경기 내내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장 감독은 “아이들에게 잘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줘서 기쁘고, 애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밝히며, 연신 선수들을 칭찬하는 모습이었다.
장 감독은 특히 3학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후반기에는 3학년이 거의 출전하지 않는데 아픈 데도 마지막 경기를 위해 도와줘서 고맙다. 다들 좋은 대학과 프로에 진출해 이름을 날렸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전학생 등 팀에 변화가 있을 때도 잘 버텨준 ‘아픈 손가락’ 5인방이 유독 각별하다고 덧붙였다. 주장을 맡고 있는 조용준, 신승조, 이영진, 김희찬, 나성우가 그 주인공이다. 이 5인방은 장 감독과 1학년 때부터 함께한 선수들이다. 장 감독의 말처럼 이번 경기에서 신승조와 나성우는 1골 1어시스트로 팀의 우승에 큰 기여를 하는 등 맹활약했다.
끝으로 그는 후반기를 앞두고 “내년을 준비하는 시기”라며 “1, 2학년들이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