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 월드컵빌리지에서 열린 전국고등리그 부산권역 경기에서 학성고가 동래고에 3-0 승리했다. 이번 맞대결은 동래고의 왕중왕전 진출과 학성고의 전반기 우승이 걸린 경기로 큰 주목을 받았다. 권경민의 멀티골과 김건훈의 득점으로 학성고가 미소를 지었다.
경기 전 동래고 이승엽 감독은 “왕중왕전 진출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큰 상태다”라며 “큰 경기인 만큼 선수들에게 긴장하지 말고 평소대로 할 것을 강조했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힘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각오를 밝혔다.
반면 학성고 김종필 감독은 “상대가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왔을 거라는 점은 알고 있다”라며 “우리 역시 전반기 1위 달성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다. 또 왕중왕전이나 앞으로 있을 다른 경기들을 잘 치르기 위해 오늘 경기를 준비 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학성고의 몫이었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가 떨궈준 볼을 쇄도하던 우민준이 헤딩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1분 뒤 학성고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학성고의 빠른 역습으로 순식간에 1대1 찬스를 잡은 권경민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침착한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동래고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조승우가 박스 안 혼전상황에서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5분 뒤 김정훈이 1대1 찬스를 잡을 뻔 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빠른 판단으로 슈팅까지 가져가지 못했다. 전반 17분엔 세트피스에서 흘러나온 볼을 유성욱이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4분 학성고가 격차를 벌리는 데에 성공했다. 스로인 상황에서 동료가 앞에서 떨궈준 볼을 뒤쪽에 있던 김건훈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팀의 추가골을 기록했다. 주도권을 내줬던 학성고의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킨 순간이었다. 스코어는 2-0이 됐다.
후반 12분 학성고가 세 번째 골을 장식했다. 아크 부근에서 볼을 잡은 권경민이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이는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궤적으로 들어가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동래고가 추격골을 위해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19분 권우중이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갔다. 3분 뒤 조승우가 흘러나온 볼을 터닝슛으로 연결했고 이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동래고는 만회골을 위해 분투했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학성고의 3-0 완승으로 종료되며 학성고가 전반기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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