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대한민국 최초 프로골프 대회 답게 ‘레전드 예우’로 대회 품격 한 층 높여
윤진성기자| 입력 : 2023/06/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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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가 레전드들을 향한 예우로 대회의 품격을 한 층 높였다.
8일부터 경남 양산 소재 에이원CC(파71. 7,138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에는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최윤수(75)를 비롯해 이강선(74), 박남신(64), 신용진(58), 김종덕(62), 박노석(55.케이엠제약) 등 한 때 KPGA를 주름 잡았던 레전드들이 출전했다.
6명의 선수들의 국내와 해외의 정규투어에서 우승한 횟수를 합하면 무려 71승이다. 그런 만큼 이들의 참가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에 걸맞았고 골프 팬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레전드들이 나선 만큼 뜻 깊은 기록들도 탄생했다.
먼저 최윤수가 8일 대회 1라운드에 출전하며 74세 8개월 17일의 나이로 본인이 세운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최윤수는 지난 2021년 ‘제37회 신한동해오픈’에 72세 11개월 18일의 나이로 나서며 해당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최윤수는 “후배 선수들의 높은 경기력을 보면서 아주 뿌듯하고 보람찬 이틀이었다. 내가 활동했던 때보다 샷의 거리도 멀리 나가고 쇼트게임 수준도 높다”며 “오랜만에 갤러리 앞에서 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던 것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종덕은 9일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로 62세 5일의 나이로 컷통과에 성공해 역대 ‘KPGA 선수권대회’ 최고령 컷통과 기록을 만들어냈다. 본인이 지난해 대회서 61세 6일의 나이로 세운 기록을 1년만에 갈아 엎었다.
2라운드 종료 후 김종덕은 “2022년 ‘한국 시니어오픈 골프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2주 뒤 ‘코오롱 한국오픈’에도 나선다”며 “1부투어 무대는 항상 나오고 싶다. 불러만 주면 대회에 나갈 것이다. KPGA에서도 이러한 기회를 자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KPGA는 11일 최종라운드에 KPGA 고문단을 초대했다.
‘KPGA 선수권대회’ 최다 연속 우승(4연승, 1968~1971년), ‘KPGA 선수권대회’ 최다 우승(1960년, 1962년, 1964년, 1968년, 1969년, 1970년, 1971년), ‘1회 대회’가 열린 1958년부터 2007년 ‘50회 대회’까지 50년 연속 출전해 ‘KPGA 선수권대회’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갖고 잇는 한장상(83) 고문, KPGA와 에이원CC가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큰 힘을 실어준 문홍식(74) 고문을 비롯해 강영일(81) 고문, 이명하(66) 고문 등이 대회장으로 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한 대회장인 에이원CC 내 광장에는 역대 우승자들의 얼굴과 이름을 새긴 배너 65개를 설치하며 ‘KPGA 선수권대회’의 의미를 되짚었다.
KPGA 구자철 회장은 “이 분들은 한국프로골프의 ‘영웅’이다. 오랜 시간동안 KPGA를 잘 이끌어 주셨기에 KPGA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KPGA는 우리의 레전드 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KPGA 선수권대회’는 1958년 6월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국내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대회인 만큼 KPGA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 규모인 총상금 15억 원 규모다. 우승자에게는 투어 시드 5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가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