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시짱(西藏)자치구 도서관이 지난해부터 2만 개 이상의 고대 문서를 디지털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2023 시짱발전포럼'에는 시짱 문화의 보존·계승·발전을 중점으로 한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 참가한 전문가 및 학자들은 시짱의 고대 문헌, 장전불교(藏傳佛敎), 장의학(藏醫學) 등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현지 문화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지난 2021년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짱(藏)어로 적힌 수십만 개의 고대 문서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서의 절반 이상은 포탈라궁(布達拉宮)·드레펑사원(哲蚌寺·철방사) 등 유명 고대 유적지와 1천300개 이상 사원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 보존돼 있다.
쑤파샹(蘇發祥) 중앙민족대학 교수는 시짱 지역 도서관에 보존된 고대 문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고서는 귀중한 문화 유산으로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옛 문헌을 보호하는 것은 문화의 뿌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수년간 지속된 시짱 당국의 디지털 보존 노력 덕분에 이제는 시짱자치구 도서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고대 문헌 데이터베이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베이스에는 고대 학자와 장전불교 종파가 남긴 승려 전기, 역사 문서, 다른 지역 간 교류 역사 등을 기록한 문서가 포함된다. 시기는 주로 12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있다.
시짱은 지난 2009년 최대 규모의 고대 문서 조사 행동을 실시했다. 당국은 지난 10년간 수많은 인력을 투입해 120만㎢가 넘는 지역을 조사했다.
시짱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기준 시짱자치구 내 각 지급시(地級市)에서 고대 문서를 소장한 약 1천160여 개 업체 및 개인에 대한 조사 등록을 마쳤으며 총 1만3천700여 건의 정보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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