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가 50조2천만 위안(약 9천355조37억4천200만원)으로 세계 2위 자리를 지켰다. 디지털 산업 규모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디지털 기술과 실물경제의 융합도 날로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의 디지털화는 소비 자극, 취업 촉진, 서비스업 중·소·영세기업의 디지털화 전환 등을 이끌고 있다.
◇소비 자극
우리는 휴대전화만 있으면 쇼핑부터 회식, 배달음식 주문, 공과금 납부까지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젠 알리페이·위챗·메이퇀(美團) 등 앱(APP)이 없는 생활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이러한 서비스업의 디지털화는 소비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이 발표한 '플랫폼 사회 경제 가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요식업계에서 QR코드 메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1인당 소비가 10~20% 증가했다. 또 매장은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함께 운영해 매출을 올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업체는 오프라인 데이터를 운영하면서 서비스 체험을 향상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일부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은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창출해 더 다양한 소비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빠르게 집으로 배송을 받아볼 수 있는 '즉시 배송' 서비스가 한 가지 예다.
◇취업 촉진
서비스업의 디지털화 발전이 심화되면서 생방송 진행자나 배달원 등의 새로운 직업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코드를 스캔해 일자리 찾기, 버튼 하나로 아르바이트 신청하기, 보험이 포함된 일당 받기...디지털 기술은 채용과 취업 효율도 향상시켰다. 특히 구직자는 더 이상 '동분서주'하지 않고도 더욱 유연하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고용 방식도 다양해졌다. '생방송으로 일자리 찾기'가 그 예다. 구직자가 일자리를 알아보기 전에 일자리가 먼저 공고를 제시함으로써 매칭률을 높였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 알리페이 플랫폼에서 1천 번에 가까운 취업 생방송이 진행됐고 누적 6천만 명(연인원)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쩌위(仲澤宇) 중국서비스무역협회 부회장은 향후 취업 정보 비대칭 해결, 기술 인정의 신뢰성 향상, 창업 문턱 완화 등 측면에서 플랫폼의 역할을 발휘해 취업 효율과 취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격차 해소
서비스업의 디지털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도 존재한다. 바로 '디지털 격차'다.
앞선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화를 원하나 독립적으로 앱을 운영할 능력이 있는 상점은 1%도 채 되지 않았다. 특히 비용과 인력 자본에 대한 문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리융젠(李勇堅) 중국사회과학원대학 플랫폼경제연구센터 집행주임은 상가 기업, 서비스 업체, 플랫폼, 소비자 등 4자가 협력해 더욱 신뢰할 수 있고 보다 정확한 디지털화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술이 여러 업계의 중·소·영세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중쩌위 부회장은 기술과 비용 때문에 산업 디지털화 업그레이드의 발목이 잡혀선 안 된다며 산·학·연이 함께 노력해 중국 서비스 업계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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