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앨버트 박(Albert Park)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아태지역 가치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ADB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아시아 경제 일체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아태지역 경제 성장 기여율이 64.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아태지역 상품 무역과 서비스 무역에 대한 기여율은 각각 37.6%, 44.6%로 집계됐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아태지역 국가 간 대량의 중간재 무역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아태지역 공급·가치사슬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0년 동안 유럽연합(EU)과 북아메리카의 역내 무역 점유율은 거의 성장 정체 상태에 있는 반면 아태지역의 역내 무역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중국의 무역 규모에 힘입은 바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및 다른 양자·다자 간 무역협정이 실시되면서 아태지역은 첨단기술과 고부가가치 분야 공급·가치사슬의 연계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5% 안팎의 전망에도 자신감을 비췄다. 그는 "중국 경제는 회복의 궤도에 있다"며 중국 1분기 경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었고 ADB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소비가 중국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이 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산층의 규모가 꾸준히 늘고 주민 소비 능력이 향상되고 있어 중국의 내수 잠재력이 한층 더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의 거대한 시장은 다국적 기업으로선 놓치고 싶지 않은 발전의 기회"라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목적지 중 하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