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신화통신) 충칭(重慶)시에 소재한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 융촨(永川)생산기지에선 '창청파오(長城?)'나 '탱크(Tank)-300' 모델이 약 1분마다 한 대씩 출하된다. 이렇게 생산된 차량들은 해상 운송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발송된다.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시된 후 '탱크-300' 차량은 10개월 만에 오프로드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54.4% 증가한 311만1천 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중동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 등에서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스칭커(史?科) 창청자동차 부총재는 1997년 디어(Deer) 모델이 중동 지역으로 수출된 것이 창청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판매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시된 '탱크-300' 오프로드 차량은 신차발표회 때 해외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첫 수출과 해외 판매량 100만 대 돌파라는 기념비적 의미가 있는 일이 모두 중동 시장에서 이루어졌다"면서 "이는 창청자동차가 25년간 중동 시장에 공들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창안(長安)자동차는 충칭시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이자 수출 주력군이다. 지난해 창안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판매량 3만5천 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보다 22% 늘어난 수치다. 쑹솽(宋爽) 창안자동차 국제 판매·서비스회사 사장은 90년대 처음 중동 시장에 진출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중국 브랜드 중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 브랜드 자동차의 해외 수출 제품도 비슷한 변화와 추세가 나타난다. 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705만8천 대와 688만7천 대로 전년 대비 96.9%, 93.4%씩 증가해 8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점점 더 많은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신에너지·스마트화 전환의 기회를 포착해 세계 자동차 산업의 경쟁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류신루(劉欣路) 베이징외국어대학 아랍학원 원장은 중동 국가들은 산유국이든 비산유국이든 모두 친환경 경제 발전과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을 국가의 지속 가능 발전의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배경에서 신에너지차는 중동 시장의 핫이슈이자 성장 포인트가 됐다고 덧붙였다.
쑹 사장은 "자동차 수출부터 글로벌 공급망 시스템과 기술의 해외 수출에 이르기까지 중국 브랜드를 선택하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중동 시장에 대해 제품 연구개발, 현지화 및 판매 시스템 등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 부품·판매·서비스교육 센터를 구축하고 서비스 능력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원장은 "중국 기업들이 자동차 완제품을 직접 수출할 뿐만 아니라 중동 국가들과 생산 기술 협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기업의 현지화율이 해마다 향상되고 있으며 '판매지 생산, 생산지 판매' 방식의 종합적인 산업화 우위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이는 현지 취업과 중동 국가의 공업 수준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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