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미국 성인 중 무려 61%가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갤럽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보다 6%포인트 높은 수치로 지난 2021년 추적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갤럽은 지난 4월 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1천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응답자 중 15%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재정난이 '심각'하다며 현재 생활수준 유지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또 46%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중간 수준'의 재정난을 겪고 있으나 생활수준이 낮아지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인플레이션은 연간 소득 4만 달러 미만의 가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중간 수준'과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응답자는 각각 46%, 29%였다. 연간 소득 4만~10만 달러 가정의 경우 두 수치는 각각 50%, 15%로 나타났으며 연간 소득 10만 달러 이상은 각각 40%, 5%로 집계됐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4.9% 올랐다. 상승폭은 3월보다 0.1%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갤럽은 최근 약 2년간의 물가 상승 누적 효과가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재정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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