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툼=신화통신) 나흘째 무력충돌을 이어온 북아프리카 수단의 양대 군벌이 18일 오전(현지시간) 격전을 벌인 후 24시간 휴전에 합의했다.
이날 새벽 카르툼의 가장 번화된 거리인 나일강 도로 인근에선 가장 격렬한 전투와 포격전이 발생했으며 카르툼 중심에 있는 국제공항 주변에서도 방공 포성과 빈번한 총성이 자주 들렸다.
이후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오전 10시경 SNS를 통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24시간 휴전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반면 정부군 측은 SNS를 통해 휴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전하며 RSF가 받아들인 휴전은 중대한 실패 운명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10시 이후부터 카르툼의 총성과 포성이 점차 잦아들었고 몇 시간 뒤 정부군 측은 오후 6시부터 24시간 휴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수단의사중앙위원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8일 기준 무력충돌로 인해 전국에서 144명의 일반 시민이 사망했으며 약 1천400명의 시민이 다쳤다. 교전한 양측의 사망자 수 통계는 분명하지 않다.
앞서 두 군벌의 무력충돌은 지난 15일 시작됐다. 카르툼 남부 교외 지역에서 RSF 사령부가 폭발한 후 무력충돌이 카르툼 전체 지역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까지 번졌다.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양측이 즉시 적대행위를 멈출 것을 재차 호소하며 어떠한 사태의 악화라도 해당 국가와 전체 지역에 파괴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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