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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초록잎에서 일궈낸 차(茶)산업, 농가소득 증대 일등공신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4/17 [18:20]

[차이나 트렌드] 초록잎에서 일궈낸 차(茶)산업, 농가소득 증대 일등공신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4/17 [18:20]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화창한 봄날 안후이(安徽)성 황산(?山)시 치먼(祁門)현 리커우(歷口)진 차밭에선 녹색의 향연이 가득 펼쳐졌다.

 

치먼홍차는 중국 전통의 명품 홍차다. 리커우진이 바로 이 치먼홍차의 발원지이자 핵심 생산지다.

 

시장에 햇차가 출시되는 요즘, 리커우진에 위치한 황산시 허이위안(合一園)다업 생산 작업장은 은은한 차 향기로 가득했다. 차 농사를 짓는 셰더신(謝德馨)은 5kg이 넘는 신선한 찻잎을 한 광주리 가득 가져왔다. 셰더신은 그날 시세에 따라 700여 위안(약 13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그는 "차 농사로 1년에 3만 위안(570만원) 이상 수입이 생긴다"며 전엔 대나무를 베어 생계를 유지했는데 이제는 치먼홍차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차밭이 있는 산의 가치가 배로 뛰어 쏠쏠한 수입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차 산업은 완난(?南) 산간지역의 주요 농업으로 이 지역 경제 발전 및 농민 소득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총인구 1만5천여 명에 불과한 리커우진에서 셰더신처럼 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무려 5천200명 이상이다.

 

작업자가 찻잎을 덖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쉬샤오후이(許小輝) 치먼홍차협회 부회장은 "리커우진이 치먼홍차의 발원지이자 핵심 생산지였음에도 지난 2019년 기준 차 공장은 40여 개에 불과했다"며 "2022년 말 전력망 업그레이드?개조 공사 후 이 지역 차 공장은 170여 개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작은 찻잎에서 시작된 산업이 주민들의 중요한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겅치밍(耿其明) 치먼현 치훙(祁紅)산업발전센터 부주임은 치먼현에 약 1만2천667ha(헥타르)의 차밭이 조성됐다며 차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경영주체는 600여 개라고 말했다. 지난해 찻잎 생산량은 7천300t, 종합 생산액은 55억2천만 위안(1조500억원)이었다. 차 재배 농민 1인당 소득 역시 약 7천 위안(133만원)으로 집계됐다.

 

황산시 후이저우(徽州)구 푸시(富溪)향은 황산모봉(?山毛峰)의 주 생산지다.

 

황산(?山)시 후이저우(徽州)구 푸시(富溪)향의 한 고산 생태다원. (사진/신화통신)

저녁 7시(현지시간) 불을 환하게 밝힌 라오셰자차(老謝家茶) 공장에선 시끄러운 기계 소리가 가득했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찻잎이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각각 분류돼 옮겨졌다.

 

공장 책임자인 셰쓰스(謝四十)는 생산라인 옆에 서서 찻잎을 들어 향기를 맡고 주무르면서 제다(製茶) 공정의 화력 세기를 조정했다. 셰쓰스는 올해 차 생산량이 50t, 생산액 약 3천만 위안(5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셰쓰스(謝四十)가 자동화 생산라인에서 찻잎이 덖어지는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푸시향 관계자에 따르면 황산모봉의 주 생산지인 푸시향 내 총규모 1천200ha의 차밭 중 해발고도 400m 이상에 위치한 차밭이 80%를 차지한다. 현재 7천230명이 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차 관련 기업, 찻잎 합작사 등이 80개를 넘어섰다.

 

한편 푸시향은 천혜의 생태환경 자원을 활용해 '차+관광' 융합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곳에 고표준 차?관광 결합형 관광단지 6개, 찻잎박물관 2개, 명품차 관광루트 2개가 마련돼 농촌 진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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