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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라이프] 입춘 지나도 스키어 북적...中 커커퉈하이, 빙설 산업 '메카'로 급부상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4/11 [18:13]

[소셜∙라이프] 입춘 지나도 스키어 북적...中 커커퉈하이, 빙설 산업 '메카'로 급부상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4/11 [18:13]

(중국 우루무치=신화통신) 중국 각지의 겨울시즌이 끝나가는 4월, 서부 아얼타이(阿爾泰)산맥에 위치한 한 고원의 스키장은 여전히 스키어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8일 '제1회 전국 산악스키 선수권대회'가 열린 신장(新疆) 푸윈(富蘊)현 커커퉈하이(可可托海) 국제스키리조트는 이제 많은 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커커퉈하이는 강설 기간이 길고 강설량이 많아 설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0년 개장 이후 지금까지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프로팀이 점차 많아지며 중국 빙설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20일 신장(新疆) 푸윈(富蘊)현 커커퉈하이(可可托海) 국제스키리조트의 설경. (사진/신화통신)

◇높은 수준의 경기 첫 개최

 

전국 산악스키 선수권대회 경기 첫날인 지난 8일 현지에는 많은 눈이 내렸지만 선수들의 경기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리전룽(李振龍) 중국 산악스키협회 고산운동부 경기 책임자는 커커퉈하이를 대회 장소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가 이곳만의 독특한 지리적 이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커퉈하이 스키장은 최고 해발 3천41m, 최저 해발 1천821m로 수직 낙차가 1천200m를 넘는다. 리 책임자는 "이곳이 유럽 대회 환경과 매우 흡사하다"며 "국내에서는 이런 고지대 슬로프가 드문 데다 기온도 비교적 따뜻해 선수들의 실력 발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 선수가 지난 8일 '제1회 전국 산악스키 선수권대회'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깊은 산속, 훈련의 '성지'로 거듭나다

 

긴 강설 기간, 우수한 설질, 큰 경사도, 많은 슬로프, 적은 바람, 뛰어난 체감도의 특징을 가진 커커퉈하이는 중국 국내 프로스포츠팀이 선호하는 스키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커커퉈하이는 개장 후 이듬해 5월까지 약 7개월간 운영돼 다른 스키장에 비해 개장이 가장 빠르고, 시즌 기간이 가장 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지난 2020년 10월부터 여러 국가에서 온 스키 훈련팀과 약 500명의 국가 빙설 선수가 이곳에 둥지를 틀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했다.

 

지난 8일 경기 중인 선수들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이번 시즌 동안 커커퉈하이에서 합숙 훈련을 하는 팀은 점차 많아졌다. 시즌 내내 현지에서 훈련하는 팀도 있었다. 현재 국가 산악스키, 알파인 스키 훈련팀 및 쓰촨(四川)성 등 지방팀을 포함한 총 10여 개 팀 270여명이 이곳에서 합숙 훈련 중이다.

 

◇전문화된 분위기로 '스키 마니아'의 발길 붙잡아

 

국내?국제 대형 대회 개최에 힘을 쏟는 동시에 풍부한 천연지형을 앞세운 커커퉈하이는 전국 스키 '마니아'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스키 애호가들이 커커퉈하이 국제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스키장에 전문 스포츠 분위기가 점차 짙어지면서 많은 스키 프로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린(吉林)성 스키점프팀의 일원인 양야빈(楊亞彬)은 올해 초 커커퉈하이에서 강습을 시작했다. 그는 주변에서 커커퉈하이의 발전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곳에서 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야빈은 "커커퉈하이가 중?고급 수준 스키어들의 천국"이라며 "신장(新疆)의 풍부한 빙설 자원을 바탕으로 발전한 커커퉈하이의 전문화된 분위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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