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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둔황 관광지 방문객 급증...경치 감상에서 문화 향유로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4/11 [18:23]

[차이나 트렌드] 中 둔황 관광지 방문객 급증...경치 감상에서 문화 향유로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4/11 [18:23]

(중국 란저우=신화통신) "연초엔 문화관광 시장 회복 전망에 대해 낙곽적이지만 그래도 조심스러웠는데 지금은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잉(李瑛) 간쑤(甘肅)성 둔황(敦煌)시 밍사산(鳴沙山) 웨야취안(月牙泉) 관광지 서비스센터 주임은 이곳의 하루 방문객이 3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육박한다고 소개했다.

 

지난 6일 기준 둔황시 막고굴(莫高窟) 등 6대 관광지의 누적 방문객 수가 30만5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4.61% 급증한 규모이며 2019년보다 25.86% 늘어난 수치다.

 

지난 5일 둔황(敦煌)연구원 란저우(蘭州)분원 둔황예술관에서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둔황의 연간 방문객 수는 402만 명에서 1천337만 명으로 확대됐다.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 이상씩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증가 속도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관광업 종사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요즘 봄철을 맞이한 둔황시 막고굴 디지털전시센터에는 오전 9시부터 공석이 없을 정도로 인기다. 관람객들은 조용히 막고굴의 옛 모습을 관람한다. 한동안 한산했던 위먼관(玉門關)에도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실크로드의 유구한 문화는 전 세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 포인트다. 막고굴의 '자매 동굴'이라고 불리는 유림굴(?林窟)은 간쑤성 과저우(瓜州) 요우린허(?林河) 계곡에 위치해 있으며 서하(西夏)와 원나라 시대 동굴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에서 출발해도 왕복 4~5시간이 걸리는 먼 여정이지만 관광객들의 관람 열정을 막을 수 없다. 유림굴문물보호연구소는 지난 6일까지 유림굴의 올해 누적 방문자 수가 1만1천800명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1%, 2019년 대비 149% 급증한 규모다.

 

지난 6일 기준 세계문화유산인 마이지산(麥積山) 석굴의 올해 방문자 수는 9만8천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지산 석굴 예술연구소의 한 도슨트는 해설을 듣고 특급보호동굴을 보려는 사람들이 현저히 늘어났다면서 방문객 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문화 수요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여행객이 지난 1일 마이지산(麥積山) 석굴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독특한 풍경·문화와 관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문화관광 종사자들은 끊임없이 혁신에 힘쓰고 있다. 왕유샤(王有霞) 둔황시 밍사산 웨야취안관광발전회사 부사장은 관광객 수요에 따라 설계한 맞춤형 관광이 새로운 성장 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객들은 사막 현지에서 수확한 제철 채소·과일과 신선한 소고기 및 양고기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으며 양식 등 새로운 요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짙은 어둠이 깔렸는데도 둔황서점에는 불빛이 환하다. 이곳에는 1만여 권의 각종 둔황 서적이 있어 많은 둔황 문화 애호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44년 동안 운영해 온 둔황호텔 내에 문화창의상품점이 생겼다. 가게 안에는 그윽한 향기가 나는 커피부터 각종 스카프·백팩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상품이 가득하다.

 

지난달 16일 둔황야시장을 구경하고 있는 여행객. (사진/신화통신)

왕리쥔(王立軍) 둔황문화관광그룹 사장은 그동안 20개 시리즈 2천여 종류의 둔황 특색을 담고 있는 문화 상품을 연구·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총 13회의 NFT(대체불가토큰)를 발행했으며 문화·예술·과학기술의 융합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린(石琳) 둔황시위원회 서기는 문화관광 산업이 '경치 감상'에서 '문화 향유'로 대체되고 있다면서 둔황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교육·연수 관광 육성과 문화소비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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