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신화통신) 최근 유럽 은행권이 흔들리자 전 세계가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언 벡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유럽연구소 교수는 지난 1년여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이번 은행권 불안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기에 유럽과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채권 보유 자산 비중이 높은 은행들을 위기로 빠뜨렸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은행, 도이체방크 같은 대형 은행도 영향을 받았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태 이후 유럽 시장에서는 은행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은 재무 보고서의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후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은 지난달 16일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2조7천685억원)을 대출받는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지난달 19일 스위스 최대의 투자은행 UBS가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주가도 3월 큰 폭으로 떨어져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도이체방크는 장중 한때 전날 종가 대비 26% 넘게 폭락했다.
벡 교수는 도이체방크는 상대적으로 자산 대부분이 양호한 상태지만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은 경영에 문제가 많았다며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의 주가가 하락하고 USB에 인수된 이유 중 하나로 경영 부실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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