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진출의 가장 중요한 일전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잡은 LG 트윈스의 류지현 감독은 "첫 경기에 부담이 늘 있지만, 역시 기본기 준비를 굉장히 잘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류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3으로 따돌려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81%를 잡은 뒤 기자회견에서 "주루와 수비에서 잘 준비한 부분이 키움을 압박했고 거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했다.
류 감독이 이날의 백미로 꼽은 장면은 1-0으로 앞선 3회초 수비 때 2사 1루에서 터진 이정후의 우중간 2루타 때 중견수 박해민과 2루수 서건창의 완벽한 중계 플레이였다.
실점할 위기에서 박해민이 재빨리 타구를 막아 빠르게 서건창에게 던졌고, 서건창이 바로 홈에 뿌려 1루 주자 김준완의 득점을 막았다.
류 감독은 "그런 타구를 실점하지 않고 막아 빠른 중계로 홈에 연결했다"며 "이 릴레이가 가장 좋았고, 이런 게 쌓이면 좀 더 실점하지 않는 경기가 될 것이며 우리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3회말 박해민의 좌익수 파울 플라이 때 1루 주자 홍창기가 2루로 잽싸게 뛰어 안착한 것에도 류 감독은 높은 점수를 줬다.
류 감독은 "1루 주루 코치와 홍창기의 호흡이 잘 맞았다"며 "파울선상이었기에 키움 좌익수 김준완이 펜스에 부딪쳐서 또는 슬라이딩해 걷어낼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해 홍창기가 리터치를 준비했다"며 이런 가능성을 재정비 기간 대비했었다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홍창기가 득점권에 가자 김현수가 곧바로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고, 키움의 연속 실책으로 LG는 2점을 더 얹어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잡았다.
오랫동안 LG의 작전과 수비 코치를 지낸 류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 쪽으로는 빠르고 급한 것보다는 정확하고 세밀한 게 단기전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선수들이 차분하게 연결해 준 덕분에 좀 더 안정된 경기를 펼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짚었다.
6-2로 앞선 8회에 곧바로 정우영을 올릴 계획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류 감독은 "(전략이) 노출되는 것 같은데"라면서도 "키움의 1∼4번 왼손 타자가 나올 예정이라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고, 정우영은 야시엘 푸이그를 대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2차전 선발 투수인 애덤 플럿코를 두고서 류 감독은 "(담 증세 때문에) 누구보다 많이 쉬면서 준비했다"고 웃은 뒤 "제일 힘이 있고 본인이 원하는 스케줄에 맞춰 다 도왔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승리를 예감했다.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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