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칙칙한 골목길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안동시 평화동 영남맨션골목길을 지나다 보면 아파트 주변으로 페튜니아 꽃들이 동네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평화동에 위치한 『한마음 머리방』 오홍주 대표가 버려진페트병을 수거해 예쁜 미니 화분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머리방 옆에 위치한 발달장애인재활센터 학생들은 화분에 물을 주며꽃을 보살펴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에 동참하고 있다. 학생들은 내 손으로 지구를 지키면서 직접 식물을 키우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이웃에 사는 박모(75, 여) 할머니는 예쁜 마음씨를 가진 오홍주 대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꽃을 보면 소녀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오홍주 대표는 매주 쉬는 날이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을 찾아 미용 봉사를 펼쳐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동네 유명인사이다. 『한마음머리방』은 지난 2011년 안동시 착한가격업소로선정되기도 하였다.
도규태 평화동장은 “페트병이 화분으로 재활용 되어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고 환경까지 보호하는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페튜니아의 꽃말처럼 이 길을 지나가는 주민들이 잠시나마 꽃을 보며 ‘마음의평화’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평화동은 많은 주민들이 재활용 화분을 이용해 담벼락이나 골목길을 꾸밀 수 있도록 평화동주민자치회와 연계해 주민자치활성화 공모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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