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이 국내 첫 튤립 품종 도감을 펴냈다. 2020년부터 수집, 재배해 온 튤립 160여 종이 담겨 있으며 서울식물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이 봄을 대표하는 원예식물인 튤립 163품종의 정보와 사진을 수록한 도감 '튤립, 봄의 요정'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순수하게 튤립 품종만을 담아낸 도감으로는 국내 처음이다.
서울식물원은 구근식물의 원예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식물자원 보전의 중요성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도감을 기획했으며 오는 연말 수선화 도감 발간을 준비 중이다.
서울식물원은 2020년부터 국내·외에서 튤립 200여 품종을 수집해 재배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도감 발간을 위해 집중적으로 품종별 형태적 조사와 화상 자료 수집을 병행했다.
도감 본문에 수록된 튤립 163품종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여섯 가지 색상(빨강, 주황, 노랑, 분홍, 보라, 하양)으로 분류했다. 또한 튤립의 기원부터 재배·수집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재배 및 관리법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도감에 실린 사진은 모두 서울식물원이 직접 재배한 튤립을 촬영한 것으로 작년 11월부터 기획전시 '튤립 展(The Tulip)'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식물문화센터 2층에서 진행 중인 전시에서는 튤립 사진 42점과 함께 튤립의 생장주기를 표현한 대형 조형물 '튤립 샹들리에' 등 총 43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4월 17일까지 열린다.
서울식물원은 앞으로 튤립 도감에 식물연구팀이 분석한 튤립 품종에 따른 분자적 계통분석 자료도 포함할 예정이며 지속해서 식물도감을 펴내는 한편 서적 발간과 연계한 식물 전시·정원 교육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식물원 튤립 도감은 식물문화센터 2층 식물전문도서관에 열람할 수 있으며 기프트샵(정가 30,000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4월 서울식물원 열린숲·호수원·주제원에 심어둔 구근 20만 개가 일제히 꽃을 피워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도감에 실린 튤립을 비롯해 다채로운 튤립·수선화 200여 종을 만날 수 있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튤립 도감 발간을 계기로 구근식물의 아름다움과 식물자원의 소중함을 널리 공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서울식물원이 가진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식물문화를 알리고 국내 정원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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