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의 대표 전통시장인 충무동새벽시장 내 일명 '김해골목'이 대대적인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확 달라졌다.
서구와 충무동새벽시장상인회(회장 박복열)는 지난 21일 오후 2시 충무동새벽시장 중앙광장에서 공한수 구청장, 시·구의원, 시장 상인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골목 아케이드 설치 사업' 준공식을 했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0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시·구비 22억7천여만 원, 상인회 자부담 2억3천여만 원 등 총 25억여 원을 투입해 추진됐다.
사업의 핵심은 비가림시설인 최신 특허 자재 및 공법의 아케이드(길이 256m, 폭 4∼8m) 설치다. 환기·채광이 상시 가능한 슬라이드식 개방형 지붕으로 우천 시에는 빗방울감지시스템에 의해 지붕이 자동으로 폐문되고 화재 시에는 소방시설과 연동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충 방지 갤러리 창호를 설치해 측면으로 들이치는 빗물이나 파리·모기 등 해충을 방지할 수 있으며, 환기와 채광 효과도 더욱 높였다.
주 출입구에는 '충무동새벽시장 김해골목'을 글자디자인으로 설치해 정체성과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들쑥날쑥 제각각이던 81개 점포의 간판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통일감 있게 교체해 시장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만들었다.
또 물기가 질척거려 불편함을 주던 시장 바닥과 냄새나는 하수관로도 깔끔하게 정비했으며 각종 소방시설과 간이 스프링클러 등도 설치해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의 취약점을 개선했다.
공한수 구청장은 "50년 전통의 충무동새벽시장은 우수한 품질, 저렴한 가격, 편리한 대중교통 등 전통시장에 필요한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으나 시설 노후화로 인해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이번 사업으로 김해골목 뿐 아니라 새벽시장의 경쟁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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