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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헤이룽장, 첫 직업기능대회 개최...기능인재 육성에 박차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6/08 [18:43]

[경제 인사이트] 中 헤이룽장, 첫 직업기능대회 개최...기능인재 육성에 박차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6/08 [18:43]

(중국 하얼빈=신화통신) 대팻밥을 흩날리며 가구를 만드는 선수, 긴장한 상태로 재료를 자르고 있는 전기장치 선수…. 헤이룽장(黑龍江)성 제1회 직업기능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각자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헤이룽장성 정부가 주최하고 헤이룽장성 인력자원사회보장청이 주관한 제1회 직업기능대회는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시합은 총 64개 항목으로 진행된다.

 

미용종목 선수가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기뻐요. 그냥 기뻐요." CAD 기계설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궈칭둥(郭慶東) 하얼빈(哈爾濱)기사학원 기계공학과 학생의 얼굴에 우승의 기쁨이 가득했다.

 

올해 19세인 궈칭둥은 이번 대회를 위해 3개월 넘게 준비했다. 그 기간 동안 거의 매일 컴퓨터와 3D 프린터를 보며 10시간 이상 훈련에 몰두했다. 그는 공작기계 앞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즐기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목공종목 선수가 대회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헤이룽장성에서 기능인재를 육성하고 오래된 산업 기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직업기능대회 개최를 선택했다. 그 외에도 최근 몇 년간 10개 이상의 지원 정책을 제정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왔다. 현재 헤이룽장성에는 총 255만7천 명의 기능인재가 있다. 그중 79만7천 명이 고급인재다.

 

헤이룽장성 제1회 직업기능대회에서는 꽃꽂이 예술이나 설탕 공예 디저트 제작 등 시각미 넘치는 종목도 진행된다. 꽃꽂이 예술 시합장에서는 선수들이 꽃가지를 정성스럽게 다듬고 장식을 배치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꽃꽂이 예술 종목 선수가 대회에서 꽃을 다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꽃꽂이 예술 종목 심판은 꽃꽂이가 그저 '가위질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도와 색상, 디자인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물과 장식물을 합리적으로 사용하고 도구를 올바르게 사용해 식물을 재가공, 사람들의 미적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가에서 기능인재 양성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많이 내놓았습니다. 지금은 기능인재가 되려는 학생들도 늘고 있습니다." 양춘핑(楊春平) 하얼빈 기사학원 원장의 말이다. 그는 "산업이 고도화되고 시장 수요가 조정되고 있다"며 "고품질 발전의 요구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해 선진 제조와 스마트 로봇, 스마트 용접 등에 대한 기능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장치 종목 선수가 대회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헤이룽장성 인력자원사회보장청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정부·기업·대학 등의 자원을 모아 디지털 경제 등 9대 산업의 기능인재양성연맹을 설립했다며 300여 개 기관이나 업체가 연맹에 가입했고 기능인재 5만여 명을 양성했다고 소개했다.

 

쑨슈잉(孫秀英) 하얼빈 기사학원 교사는 "직업기능 인재를 양성할 때 전문지식과 기능뿐 아니라 국가와 일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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