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e조은뉴스

[환경] 황사로 몸살 앓던 中 네이멍구, 조림사업 후 생기와 활력 되찾아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6/08 [10:21]

[환경] 황사로 몸살 앓던 中 네이멍구, 조림사업 후 생기와 활력 되찾아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6/08 [10:21]

(중국 바옌나오얼=신화통신) 6월을 맞은 허타오(河套) 평원 곳곳에서 생기와 활력이 느껴진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옌나오얼(巴??爾)시 린허(臨河)구 국영 신화(新華)임업장에 들어서니 현지 마을과 농지가 마치 푸른 요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 5일 린허(臨河)구 국영 신화(新華)임업장 풍경. (사진/신화통신)

허타오 평원은 중국의 주요 곡물·식용유 생산기지다. 하지만 농지가 한때 알칼리화·사막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두원화(杜文化) 신화임업장 책임자는 "1970~80년대 봄·가을이면 온통 황사로 몸살을 앓았다"며 "모종을 심어도 황사가 한번 오면 모두 파묻혀 살아남은 게 별로 없었다"고 지난날을 회고했다.

 

이에 신화임업장은 1978년 사막화 방지를 주요 목표로 '서북·화북·동북(3북)' 지역 방호림 시스템 프로젝트, 베이징-톈진(天津) 황사 방지 등 생태 프로젝트 시행에 나섰다. 누적 조림 면적은 2천600㏊(헥타르)이며, 임목장 산림 피복률은 65%로 높아졌다.

 

지난 5일 린허구 국영 신화임업장 직원이 나무를 관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1960~70년대엔 순전히 인력에 의존해 나무를 심었다. 밤낮으로 모래밭에서 허리를 굽혀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그렇게 작업을 하다 보니 당시 작업자들은 고질병으로 허리 통증을 달고 살았다.

 

이후 현대 과학기술이 조림사업에 도입되면서 효율과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조림사업 관계자는 과거엔 60㎝ 깊이의 구덩이를 파는 데 10분 이상 걸렸다면 이제는 20초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베이더우(北斗)위성항법시스템(BDS) 역시 조림사업의 조력자로 활용되고 있다. 산림 자원 계획 설계에 참고 자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산불 예방 모니터링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현지 실정에 맞는 조림 방법도 개발됐다. 두 책임자는 "과거 조림 활착률이 50%에도 못 미쳤지만 이제 나무의 높이?두께, 관목 조합 등을 고려해 조림을 진행하니 활착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지난 5일 린허구 국영 신화임업장 직원이 전망대에 올라 순찰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산림 피복률이 높아지자 신화임업장의 생태 환경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여우?산비둘기 등 야생동물 84종과 야생식물 36종, 어류 10여 종이 임업장에서 서식하고 있다.

 

두 책임자는 바람에 나풀거리는 흰 꽃을 가리키며 "농민들이 흔히 중약재로 쓰이는 고두자가 자라는 곳은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토양 환경이 개선돼 약재로 쓰이는 육종용·구기자 재배가 가능하며 소도 키울 수 있고 또 소똥을 시비로 활용할 수 있다"며 "산림경제 발전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화임업장은 중국 북방 지역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왕자오성(王肇晟) 네이멍구자치구 임업초원국 국장은 네이멍구에만 이런 임업장이 292개 있다고 말했다. 1978년부터 2020년까지 지역 내 '3북' 방호림 시스템 프로젝트 건설로 전국의 25.1%에 해당하는 누적 약 793만㏊의 산림이 조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사e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뉴스
이동
메인사진
강진만 가을비 옷깃에 젖어도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포토&TV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