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192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한국 미술사에 독보적 발자취를 남긴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천경자 화백은 70여 년간의 열정적인 창작활동으로 ▲길례언니 ▲조부 ▲생태 ▲탱고가 흐르는 황혼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으며, 은관문화훈장과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했다.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녀의 고향 고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천 화백의 삶과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고흥과 천경자 화백의 예술을 연결하는 시각으로 다른 전시와의 차별성을 부각할 계획이다.
고흥군은 천경자 화백의 대표작 중 하나인 70년대 말의 ‘탱고가 흐르는 황혼’을 비롯해 채색화 40여 점, 드로잉 20여 점, 그간 전시되지 않았던 파리 시절의 유화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해외여행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1960~70년대에 유럽, 남태평양, 아프리카 등을 여행하며 그린 해외 스케치를 포함한 드로잉과 수필집, 친필편지, 생전의 영상 등 다양한 아카이브도 선보인다.
아울러, 국제적인 비디오 예술가인 이이남 작가가 이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인 가제 <고흥에서 아프리카로>와 <천경자 스케치의 살아있는 선, 그 에너지> 가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연계 전시로 100인의 청년 작가들이 참여하는 공모전 <천재 화가 천경자를 기리고 그리다>가 고흥아트센터에서 열리며, 남포미술관에서는 천경자 탄생 100주년을 맞아 <채색화의 흐름> 특별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공영민 군수는 “천경자 화백의 독창적인 화풍은 고흥의 자연환경에서 영향을 받아 다채롭고 강렬한 에너지를 뽐냈다”며 “이번 전시에는 그간 보기 어려웠던 작품들과 유품이 전시되는 만큼,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꼭 고흥에 오셔서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천경자 화백 기념 특별전은 오는 11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고흥문화아트센터에서 열리며, 관람은 무료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시사e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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