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준 대표는 옥천면 일원 15만㎡ 부지에 시설하우스와 노지재배를 병행해 황칠나무와 동백, 후박 등 조경수를 연 6만 본 생산하고 있으며, 연 4만 3천 본을 관공서 등에 판매해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2008년 해남군 임업후계자로 지정된 후 16년간 임업에 종사하며 (사)해남군 황칠협회에서 개발한 황토·상토 혼합비율 신기술을 황칠나무 용기묘에 적용해 우량 품질의 묘목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황칠나무 용기묘 밖으로 뿌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처리해 생장율을 높이고, 용기묘를 2~3회 옮겨심는 방식을 적용, 대묘로 생육시 하자 발생률을 최소화했다.
황칠나무는 예로부터 목공예품을 만들 때 색을 칠하거나 표면을 가공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황칠은 인공 도료로는 발현하기 힘든 수려한 황금빛 색감을 내고 안식향이라는 천연향을 가지고 있어 선조들이 많이 사용했던 가공 기술이다.
또한 황칠나무는 새순과 줄기, 가지를 말려 차로 마시고 환, 가루, 진액 등으로도 만들어 먹는다. 황칠나무의 성분은 피를 맑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 등의 혈관 질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김치를 담글 때 황칠가루를 넣으면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고, 소금을 많이 넣지 않아도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 항산화 작용으로 미용에 효과적이어서 비누 등 화장품의 원료로도 쓰인다.
고석준 대표는 해남 황칠 지리적표시제 등록에도 크게 기여하고, 해남군조경수생산자협회 사무국장과 해남군황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신규 임업인에게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는 등 임업소득에 앞장서 지난해 전남도 농업인대상(임업분야)을 수상했다.
고 대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황칠, 후박 등 탄소 흡수능력이 뛰어난 난대 상록활엽수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남 황칠이 지역 대표브랜드를 가진 산림소득 수종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e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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