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중등교원들, ‘생각하는 힘’ 기르는 독서교육 논하다
전남교육청, 독서·토론·글쓰기 수업 교육과정 구현 방안 모색
윤진성 기자 | 입력 : 2024/07/30 [06:11]
“그림책을 활용한 수업은 학생들의 감성을 깨웁니다. 과학·수학 등 학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끼는 과목에 그림책을 접목한다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협력·소통하는 수업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전남의 중등 교원들을 대상으로 24~26일 순천시립 삼산도서관에서 학생들의 인문학적 사고력을 높이는 ‘독서인문교육’ 활성화를 위한 역량강화 연수를 열었다. 특히 이날 연수에서는 통합적 독서·토론·글쓰기 모델을 교육과정 안에서 어떻게 구현해 나갈지 효과적인 독서인문수업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지혜를 모았다.
중등 교원 40여 명이 모인 이날 연수에는 그간 학교 현장에서 독서인문교육을 지원해 온 교사들이 강사로 참여해, 학교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실제 수업을 진행해 보는 실습도 이뤄졌다.
또한 이날 연수에서는 중고등학교 독서인문교육에 ‘그림책’을 접목하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그간 그림책은 주로 초등 및 유아들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를 중고등학교 독서인문교육 사례로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십여 년 그림책을 활용 과학 수업을 진행해 온 노영아 교사(여양중학교)는 “학생들이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과학 수업에 ‘그림책’을 적용하면, 소통의 매개체가 되어준다. 그림책으로 소통하고 자기 의견을 말하면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수업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서인문교육 중 교사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프로젝트인 ‘작가와의 만남’ 연계 활동도 펼쳐졌다. 이날 한 사례로 도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선정하고, 작가와의 만남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는 실습을 진행해 호응을 받았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이다리 교사(광양진월중)는 “학생들과 독서인문 프로젝트를 어떻게 준비하고 운영해 나갈지 그 과정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어 무척 뜻깊었다. 현장에서 독서인문교육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준 미래교육과장은 “독서인문교육을 향한 선생님들의 열정이 한여름의 더위보다 더 뜨거워, 깊은 감사와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가올 미래교육의 핵심이 될 독서인문교육이 학교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남도교육청이 추진한 ‘독서인문 선도교실’ 시범 운영 사업의 수업공개가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전남 교원들의 독서인문교육 역량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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