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1 선발팀 성진영 “작년 U-20 월드컵 낙마로 더 강해져”
윤진성 기자 | 입력 : 2024/05/31 [13:05]
모리스 레벨로 국제친선대회’에 나서는 U-21 선발팀의 성진영(전북현대)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낙마로 더욱 성숙해졌다고 밝혔다.
프랑스 툴롱에서 열리는 모리스 레벨로 국제친선대회에 출전하는 U-21 선발팀이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소집됐다. U-21 선발팀은 3일간 국내훈련을 소화한 뒤 6월 1일 프랑스로 출국한다. 이번 일정에서는 선문대 최재영 감독이 U-21 선발팀의 사령탑을 맡고, 이찬욱(경남FC)이 주장으로 임명됐다.
국내에선 ‘툴롱컵’이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진 모리스 레벨로 국제친선대회는 6월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10개국의 20~23세 이하팀들이 참가하며, 5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팀은 결승에 진출한다. 나머지 팀들은 순위결정전으로 대회 최종 성적을 가린다. A조에 속한 한국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5일 코트디부아르, 8일 프랑스, 11일 멕시코를 각각 상대한다.
소집훈련 중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성진영은 “작년 U-20 아시안컵 출전 이후 오랜만에 얻게 된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성우(선문대)와 함께 이번 선발팀의 부주장으로 임명된 성진영은 지난해 김은중 감독(현 수원FC)이 이끌었던 U-20 대표팀의 붙박이 자원으로 활약하며 U-20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3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하며 동료들의 4강 신화를 지켜봐야만 했다.
그에게 U-20 월드컵 최종 명단 낙마는 축구 인생의 변곡점이었다. 성진영은 “그때를 떠올리면 마음이 너무 아팠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정신적으로 강해진 시기이기도 하다”며 “덕분에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조언이라고 해줄 건 없지만 국제대회에 나선 적이 있는 만큼 내가 한 발 앞장서서 동료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진영은 “U-20 아시안컵을 통해 해외 선수들과 제대로 붙어봤다. 그 이전에도 다양한 국가들을 상대해봤는데 그 경험이 분명 이번 친선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경험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주조촌초를 시작으로 전북현대U15, U18을 거친 성진영은 올해 전북현대(K1)에 입단하며 프로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K리그1에서 아직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전북현대 B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리그 3골을 터뜨리는 등 성공적으로 K4리그에 안착했다.
성진영은 “성인 무대에서 뛰고 있다고 해서 이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다만 그전까지는 피지컬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느꼈는데 성인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체를 많이 단련했고, 경험도 좀 더 쌓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작년에 아시안컵을 치른 후로는 내가 특별히 활약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간절한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내가 아시안컵에서 활약했다는 건 전부 잊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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