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꿀샘나무 (밀원수) 심어 꿀벌 지키기 나서
칠자화 등 ‘5종 300여 그루’식재
꿀벌이 살기 좋은 환경 조성, 꿀벌 우수 품종 증식에 박차
윤진성 기자 | 입력 : 2024/03/23 [07:04]
최근 이상기후, 진드기, 말벌, 농약 피해 등으로 꿀벌 피해가 늘어나면서 양봉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양봉 생태계 보전과 꿀벌 사육 환경 조성 등을 위해 지난 21일 곤충잠업연구소에서 꿀샘나무(밀원수) 심기 행사를 가졌다.
꿀샘나무는 꿀벌이 꿀과 꽃가루를 수집하는 나무이다. 꽃꿀을 많이 분비하고 꽃을 피우는 꿀샘나무는 대표적 교목으로 아카시나무, 밤나무, 피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이며 관목으로는 붉나무, 싸리 등이 있다. 그리고 초본식물로는 토끼풀, 자주개자리, 유채 등의 꽃에 꿀이 많다.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는 꿀벌 피해를 줄이고 면역력 증진을 위해 꿀벌 장내미생물 첨가 대용화분떡 개발과 꿀벌 우수 품종 증식을 위한 격리 육종장을 올 9월 개소할 예정이며, 매년 꿀샘나무 심기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꿀샘나무 식재는 꿀벌의 살기 좋은 환경 조성과 꿀벌 증식 및 연구에 도움이 되기 위해 꽃이 피는 시기를 안배한 칠자화, 회양목, 인동덩굴, 모감주나무, 엄나무 등 5종 300여 그루를 식재했다.
특히 이번에 식재한 꿀샘나무는 미세먼지 저감효과도 탁월해 산림청에서 권장하는 식물들이 포함돼 있다.
주경천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장은 “최근 월동 봉군 피해와 이상기온 등으로 전남지역 양봉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꿀샘나무 심기 행사를 계기로 조금이나마 꿀벌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전남지역 양봉 산업과 연구가 더욱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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