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유기농업 일번지’ 명성 이어간다- 올해 인증 목표 4만3천ha…벼 줄이고 과수·채소 늘리기로 -
- ‘무농약’ 인증 농산물 단계 상향해 ‘유기농’으로 전환 방침 -
인증 목표는 2023년과 동일하나, 벼 면적을 줄이고 그만큼 과수·식량작물 등 벼 이외 작물을 늘렸다. 또한 현재 무농약으로 인증받은 농산물의 단계를 상향해 유기농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총 38개 지원사업, 1천604억 원(자부담 243억 포함)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은 과수·채소 품목 다양화를 위한 ‘전략품목 육성 지원사업’ 3억 2천만 원, ‘난임부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12억 원, ‘유기농 볏짚 환원사업 26억 원 등 신규사업과, ‘유기·무농약 지속직불제’ 75억 원, ‘과수·채소 전문단지 조성’ 30억 원 등이다.
사업 추진과 함께 매년 분기마다 시군, 친환경농업협회와 함께 인증 실적을 점검하고 인증면적 감소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인증대책 회의를 진행한다. 올해는 지난 5일 개최했다. 또한 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와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친환경농업 활성화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 실효적 방안 마련에 집중키로 했다.
2023년 전남 친환경인증면적은 목표 대비 82%인 3만 5천417ha를 달성했다. 이는 전국의 51% 규모다. 인증단계별로는 유기농산물이 2만 2천856ha로 전국의 61%를 차지했고 무농약농산물은 1만 2천561ha다. 품목별로 벼가 2만 2천18ha, 벼 이외 품목은 1만 3천399ha다. 전남도는 전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38%에 그친 과수(835ha)·채소(860ha)의 인증 비율을 올해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군별로는 해남군 인증면적이 전국 최대인 4천645ha(전남 전체의 13%), 신안군 3천535ha(10%), 영암군 2천848ha(8%), 진도군 2천481ha(7%), 광양시 2천284ha(6.5%), 고흥군 2천147ha(6%), 장흥 2천49ha(5.8%) 등 상위 7개 시군이 2천ha 이상을 달성했다.
유기농 벼 1천ha 이상 상위 8개 시군은 신안군 2천680ha, 진도군 1천799ha, 영암군 1천732ha, 장흥군 1천429ha, 해남군 1천263ha, 영광군 1천65ha, 곡성군 1천64ha, 함평군 1천1ha 순이다.
벼 이외 유기농 과수 품목은 매실이 169ha로 가장 많은 비중을 자치했다. 그 다음으로 무화과 33ha, 떫은감 29ha, 단감 28ha, 참다래 19ha, 사과 14ha, 유자 13ha, 아로니아 10ha 순이었다.
10ha 이상 유기농 채소는 양파와 무가 각각 44ha, 42ha로 가장 많은 면적에서 재배됐고, 대파 25ha, 단호박 23ha, 양배추 22ha, 배추 19ha, 당근 12ha, 건고추 11ha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2022년 7만 127ha, 2023년 6만 9천221ha, 2024년 1월 6만 9천26ha 등으로 매년 감소추세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인증 면적 확대보다는 유기농산물 중심의 과수·채소 등 품목 다양화로 소비자 수요에 호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친환경농업기반구축사업(친환경농산물 생산·가공·유통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 지원/ 개소당 최대 20억 원) 개정 지침에 전남도 건의가 반영돼 ‘수출형 집적지구모델 지원을 위한 수출컨설팅, 글로벌 인증비용 등 분야 항목이 신설돼 수출모델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친환경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시군, 친환경협회 등과 함께 실질적이고 효과적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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