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e조은뉴스]윤진성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차산업연구소 내 차(茶) 가공지원시설이 침출차와 고형차 품목에 대해 유기가공식품 인증(제15800564호)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차(茶) 원료 인증은 받았으나 유기가공식품 제조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 차 재배농가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이뤄져 해외 수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도’는 유기 표시의 신뢰도를 높여 소비자를 보호하고 고품질의 안전한 유기가공식품 공급을 목적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산하 공인인증기관에서 발급 관리하는 제도다.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茶) 수요가 2021년에는 2조 원을 돌파했고, 국내뿐 아니라 유럽 차 시장에서도 유기농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한·유럽연합(EU) 유기가공식품 상호 동등성 인정 협정 체결로 국내에서도 유기인증을 받고 최종 가공된 식품은 유기로 표시해 수·출입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인증을 취득한 차 가공지원시설은 차 제다 시설이 없는 소규모 농가와 청년 창업자가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발효·건조·분쇄·선별 등 다양한 생산 공정을 갖춘 시설로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통해 유기농 차 생산 지원은 물론 해외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숙주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장은 “이번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통해 전남 차의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유럽뿐만 아니라 상호 동등성 인정 협정이 체결된 캐나다, 영국, 미국에도 전남 차(茶의) 위상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