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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세계의 공장' 中 광저우, 유니콘 기업 키워낸 완전한 산업사슬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2/12 [11:30]

[투데이 포커스] '세계의 공장' 中 광저우, 유니콘 기업 키워낸 완전한 산업사슬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2/12 [11:30]
광저우(廣州)시 스싼항(十三行)광장을 찾은 고객이 지난 6월 13일 옷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광저우=신화통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판위(番?)구에는 두 개의 유니콘 기업, 테무(Temu)와 쉬인(SHEIN)이 있다. 이 두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중국 내에서 제품을 판매하지 않지만 역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배후에는 '세계의 공장'인 광둥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완전한 공급·산업사슬이 자리한다.

 

테무는 'team up price down'의 약자로 '공동구매는 가격을 더 저렴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多多) 산하의 크로스보더 플랫폼인 테무는 출범 1년 만에 47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 1억2천만 명의 해외 소비자를 유치했고 하루 평균 160만 개의 소포를 발송했다. 내년 테무의 거래액 목표는 300억 달러다. 올해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쉬인은 미국에서 인기 의류 브랜드 4위에 오르는 등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핀둬둬 크로스보더 부서 관계자는 천년의 상업 도시 광저우는 깊은 비즈니스 잠재력과 비교적 완전한 공급사슬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방직 의류, 가죽 제품, 뷰티 및 일용품 등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장(珠江)삼각주의 강력한 제조 능력이 더해져 광저우는 주변 도시 및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테무의 핵심 장점은 공급사슬의 축적에 있습니다." 천레이(陳磊) 핀둬둬그룹 회장은 강력한 공급사슬 덕분에 광저우 의류 제조업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스트 의류가 플랫폼에서 인기를 끄는 즉시 공장에서 신속하게 생산을 할 수 있어 단기간에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무의 비즈니스 센터와 1km로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패스트패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업체 광저우 쉬인국제수출입회사의 사무실 건물이 있다. 쉬인은 기존에 시장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재고를 쌓아두던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소량으로 구매하고 생산 주기를 줄이는 모델을 채택했다. 제품이 인기를 끌면 그때 생산을 확대해 빠르게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쥐커창(?科昌) 쉬인 공급업체 관리 총감독은 "패션 소비 수요의 다양화·즉시화 추세는 브랜드에 대한 더 높은 공급사슬 대응을 요구했다"며 "회사는 대규모 공급사슬의 통합과 효율적인 관리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SKU(재고관리코드)당 일반적으로 100~200개부터 주문이 시작되며 판매량이 높으면 좋으면 즉시 리오더에 들어가고 그렇지 않으면 생산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2023 대만구(大灣區)패션순회전을 찾은 관람객이 지난 5월 8일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완전한 산업·공급사슬은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한 생태계를 형성했다. 최근 쉬인과 테무는 다른 자체 브랜드에도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공항 내 매장을 걷다 보면 골프복 차림을 한 캐릭터 로고가 눈에 띈다. 의류 브랜드 비인러펀(比音勒芬)이다. 고급스러운 스포츠 의류를 주력으로 하는 중국 패션계의 다크호스 비인러펀도 광저우 판위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년간의 발전을 거쳐 비인러펀그룹은 올해 1~3분기 매출 27억9천600만 위안(약 5천116억6천800만원)을 실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67% 증가한 수치다. 모회사 귀속 순익은 7억5천800만 위안(1천387억1천400만원)으로 32.17% 늘었다. 매출 순익 모두 12년 연속 증가했다.

 

쉬인, 테무 등 플랫폼을 앞세워 '세계의 공장'도 더욱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쥐커창 총감독은 최근 몇 년간 다수의 협력 파트너에게 스마트화 생산 및 디지털 관리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생산 표준화와 관리 현대화를 지원했다며 전체 공급·산업사슬의 '유연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쉬인은 광저우, 포산(佛山), 장먼(江門), 자오칭(肇慶) 등지에 스마트화 공급사슬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국내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 공급사슬 시스템을 형성하고 기타 일부 지역이 보완하도록 하는 글로벌 산업을 배치할 계획이다. 유럽 국가와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지역의 사업을 계속 개척할 예정인 비인러펀도 최근 거액을 들여 두 개의 국제 명품 브랜드를 인수하고 해외에 연구개발과 혁신센터를 뒀다.

 

천샤오퉁(陳韶通) 광둥성 복장복식업계협회 비서장은 광저우는 중국 최대의 방직의류교역센터이자 중요한 의류 가공 생산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이 디지털화·패션화·브랜드화·녹색화를 향해 고품질 발전을 추구하면서 중국산 세계 브랜드가 더욱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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