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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충칭, 소스부터 관광에 이르는 '훠궈 산업 클러스터' 육성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1/04 [11:09]

[차이나 트렌드] 中 충칭, 소스부터 관광에 이르는 '훠궈 산업 클러스터' 육성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1/04 [11:09]
지난해 6월 5일 충칭(重慶)시의 한 훠궈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충칭=신화통신) 훠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충칭(重慶)시 여러 지역에서 훠궈 관련 산업 클러스터가 육성되고 있다.

 

충칭시 치장(?江)구 식품 산업단지에는 훠궈 소스, 재료 가공, 품질 관리,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관련 전문 업체가 30개 이상 입주해 있다.

 

뤄청(羅成) 치장구 구장(구청장)은 "치장구에 모든 훠궈 산업사슬을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이곳 단지에서 한 달에 7천t(톤) 이상의 훠궈 소스가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태국·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로 수출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역에 60여 개 체인을 보유한 유명 브랜드 충칭 가오라오주(高老九)훠궈는 소스 생산을 위해 단지에 충칭 라쯔위안(辣滋緣)식품회사를 설립했다.

 

친샤오항(秦小航) 라쯔위안식품회사 부사장은 연간 약 2천t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생산액이 5천만 위안(약 92억원)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충칭시 스주(石柱)투자(土家)족자치현 룽사(龍沙)진의 한 식품회사 직원이 지난 8월 15일 작업장에서 훠궈 소스를 박스에 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치장구는 소스 외에 밀키트도 개발 중이다.

 

충칭시 치장구의 이허(壹合)식품회사는 지난 2022년 말부터 훠궈 등 밀키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즉석조리식품 부문 담당자는 올해 상반기에 생산액 3천만 위안(55억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성공을 뒷받침하려면 상당한 양의 원료 공급이 필수다.

 

치장구는 순무 약 6천667㏊(헥타르), 고추 약 4천667㏊, 흑염소 10만 마리, 양어장 약 667㏊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치장구는 라오스 기업과 연간 400만 달러 상당의 소고기 수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10㎢에 달하는 대규모 훠궈 재료 산업단지가 2022년 5월 충칭시 허촨(合川)구에 조성됐다. 단지에는 1천500개 이상의 농업·축산업 기업, 300개 이상의 가공 회사, 70개 이상의 유명 훠궈 브랜드가 입주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허촨구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훠궈 문화를 깊게 연구하고 있다. 충칭 훠궈박물관을 설립하는 한편 문화적 특성을 담은 다양한 훠궈 관련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 1~3분기 허촨구 전체 산업사슬의 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30억 위안(4조2천550억원)에 달했다.

 

훠궈는 충칭의 상징이자 충칭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부상했다. 충칭시 훠궈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충칭에만 3만2천 개가 넘는 훠궈 레스토랑과 1만6천 개 이상의 훠궈 관련 기업이 있고 이들의 연매출은 총 600억 위안(11조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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