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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마인드 스포츠'에 스며든 AI, 더 흥미진진해질까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0/31 [13:08]

[투데이 포커스]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마인드 스포츠'에 스며든 AI, 더 흥미진진해질까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0/31 [13:08]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슈퍼컴퓨터 '딥블루'와 국제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의 체스 대결, 알파고와 이세돌?커제(柯潔)와의 대국까지...스포츠는 인공지능(AI)의 큰 잠재력을 인류에게 보여준 최초의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AI는 이제 스포츠 경기?박람회?훈련?가정 등 여러 환경에서 응용되고 있다. '제5회 전국 마인드 스포츠 대회' 기간 많은 관계자들은 AI가 어떻게 마인드 스포츠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지 등 AI의 새로운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마인드 스포츠(Mind Sports)란 집중력과 지능을 이용해 겨루는 스포츠를 말한다.

 

◇ AI가 마인드 스포츠에 가져온 변화

 

정확하게 장기돌을 놓는 날렵한 로봇팔, 위안뤄보(元蘿蔔) AI 장기 로봇은 '제5회 전국 마인드 스포츠 대회 및 2023 중국?허페이(合肥) 스마트 스포츠 박람회'에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바둑 애호가는 AI와의 대국을 치른 뒤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며 "조금 방심한 틈을 타 한 점을 뺏겼다"고 말했다.

 

관람객이 AI 장기 로봇과 대국을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가정에 보급할 수 있는 AI 제품을 만들어 장기?바둑류의 스포츠를 보급하고 싶습니다."

 

루바이(魯白) 상탕(商湯)테크 직원은 회사가 만든 위안뤄보 AI 장기 로봇이 모든 수준의 사용자에게 맞는 장기 등급을 찾아낼 수 있다며 '과외교사'를 집으로 초빙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의 발전이 마인드 스포츠의 문턱을 낮춘 덕에 마인드 스포츠로 많은 사람들의 삶이 풍요로워진 사례도 있다.

 

황스싱(黃世興) 톈톈(天天)장기 제작자는 해당 게임을 몇 년 운영한 뒤 색약이 있는 아이들을 위한 장기 제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의견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톈톈장기는 지난 2021년 색약 이용자들을 위한 색채 보강 모델을 선보였고 올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모델을 출시했다. 황스싱은 "음성 알림과 터치스크린 조작으로 시각장애인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큐브 경기 현장. (사진/신화통신)

◇AI가 스포츠 경기에 가져온 새로운 경험

 

과거에는 대진표 한 장에 수백 명의 사람이 몰려들어 정보를 확인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저우빙(鄒?) 기술자가 만든 '스마트 경기 네트워크'를 통해 선수들은 대진표, 경기 결과 등의 정보를 쉽게 조회할 수 있다.

 

'스마트 경기 네트워크'가 계속 보강됨에 따라 선수들은 밤새 줄을 서는 대신 온라인으로 경기 신청이 가능해졌고 대회 관계자들의 작업 프로세스 역시 간소화됐다. 저우빙은 "'스마트 경기 네트워크'로 선수?학부모?코치가 더 편리하게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AI가 경기장에 가져온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예장촨(葉江川) 중국체스협회 주석은 AI가 마인드 스포츠에 응용되기 전에는 선수들의 세계 대회 준비를 돕기 위해 코치진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젊은 선수들의 훈련 방식이 AI로 크게 바뀌었고 이에 힘입어 AI 역시 빠르게 성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바둑(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정웨이퉁(鄭惟桐)은 "개인적으로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몇 년이 AI가 빠르게 발전한 단계였기에 나 역시 AI를 사용해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기사의 입장에서 AI가 훈련 효율을 높여주고 훈련에 미치는 환경적 영향을 줄여준다고 평가했다.

 

 AI 바둑 로봇과 대국 중인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마인드 스포츠, AI 활용해야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 때, 역사의 수레바퀴가 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류스전(劉世振) 상하이시 체스?카드스포츠관리센터장은 AI를 막기보다는 오히려 받아들여 과학기술의 편리함과 도움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예 주석은 "AI가 처음 나왔을 때 마인드 스포츠가 매력을 잃게 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AI 덕분에 각 종목의 애호가들이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체스업계가 AI를 활용해 회원제 시스템, 등급 분류 시스템 등의 다양한 플랫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와 스포츠의 결합은 대중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포츠와 관련 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것입니다." 루즈융(陸志勇) 허페이시 체육국 부국장은 과학기술과 스포츠의 융합, 동반성장이 스포츠 강국 건설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즈창(王誌?) 중국장기협회 부주석은 AI가 마인드 스포츠에 중대한 변혁을 가져올 것이 당연하다며 AI가 마인드 스포츠 분야에서 건강하고 질서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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