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e조은뉴스]윤진성 기자 =U-17 대표팀 주장 김명준(포항스틸러스U18)이 선수단 전체가 팀을 이끌며 뭉칠 거라 밝혔다.

2023 FIFA 인도네시아 U-17 월드컵을 2주가량 앞둔 U-17 남자 국가대표팀이 30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7일 간의 훈련을 거쳐 6일 결전지인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E조에 속한 대표팀은 12일 미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15일 프랑스, 18일 부르키나파소를 각각 상대한다.

24팀이 참가하는 U-17 월드컵은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각 조 상위 2개국과 조 3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4개국까지 총 16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 7번째 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으로 가장 최근에 열린 2019 브라질 U-17 월드컵을 비롯해 1987년, 2009년에 기록했다.

30일 오후 파주NF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나선 김명준은 “첫 월드컵이라 많이 설레고 기대가 된다. 꼭 우리만의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며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월드컵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에 열린 2023 AFC U17 아시안컵 당시 주장으로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김명준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김명준은 아시안컵 당시 조별리그 카타르전에서 기록한 해트트릭을 포함해 총 4골을 작렬시키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김명준은 “제가 주장이라고 해서 큰 어려움은 없다. 저 혼자 팀을 이끄는 게 아니라 부주장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며 “하나의 팀으로서의 분위기가 잘 형성돼있기 때문에 걱정은 딱히 없는 편이다. 잘 준비해서 차분하게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연히 스트라이커로서 득점을 항상 하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월드컵에서 매 경기마다 한 골씩은 기록하고 싶지만 팀이 먼저다. 팀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면 제 득점도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U-17 대표팀은 이번 달 초 스페인 마르베야 U-17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한국은 모로코, 벨기에, 잉글랜드 U-17 대표팀을 상대하며 2무 1패를 거뒀지만, 강팀들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은 축구를 선보이며 월드컵 돌입 전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김명준은 이에 대해 “월드컵에 참가하는 팀들을 상대하다 보니 처음엔 긴장도 많이 됐다. 하지만 막상 붙어보니 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을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명준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지난 2019 U-17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지난 2019 U-17 월드컵 자료들을 자주 챙겨본다. 특히 같은 포항스틸러스 출신인 최민서 선수가 당시 어떤 상황에서든 슈팅을 이어나가는 걸 인상 깊게 봤다. 저 역시 잘 참고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