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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 S5∙S6∙SB4  알고 보면 흥미진진한 경기 등급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0/24 [10:42]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 S5∙S6∙SB4  알고 보면 흥미진진한 경기 등급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0/24 [10:42]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항저우(杭州) 제4회 아시안패러게임'이 저장(浙江)성 항저우시에서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낯선 종목명을 보고 어리둥절해하는 관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영 경기의 S5?S6?SB4 등급은 무엇을 의미할까  육상 경기의 T11?T12?F11?F12 등급은  알쏭달쏭한 경기 등급을 함께 알아보자.

 

'항저우(杭州) 제4회 아시안패러게임' 육상 경기에서 포착한 순간. (사진/신화통신)

사실 등급을 나누는 것은 장애인 경기와 비장애인 경기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다. 장애인의 장애 등급?정도?부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 스포츠 종목마다 선수에 대한 기준도 같지 않다. 경기의 공평성을 위해 선수에게 정확한 의학적 기능 등급을 매겨 장애 정도가 같거나 비슷한 선수를 한 등급으로 묶어 경기를 진행하게 된다.

 

중국 대표단 수영팀의 웨이웨이(魏?)는 이미 10여 년의 등급 분류 경력이 있다. 그는 장애인 경기(패럴림픽?패러게임?전국 장애인선수권대회 포함)가 보통 '자음+숫자'의 형식으로 종목에 이름을 붙이는데 자음은 종목을, 숫자는 장애 등급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보통 숫자가 작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수영 종목은 영법에 따라 S?SB?SM 세 가지로 나눈다. S는 자유형?배영?접영, SB는 평영, SM은 혼영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SB6은 장애 등급이 6인 선수가 참가하는 평형 경기이고 SM7는 장애 등급이 7인 선수들이 치르는 혼영 경기를 말한다.

 

지난 2021년 8월 30일(현지시간) 열린 도쿄 패럴림픽 수영 여자 50m 배영 S5 등급 결승 경기. 중국의 루둥(盧冬) 선수가 결승점에 제일 먼저 도착해 머리로 벽을 터치하고 세계 기록을 깼다. (사진/신화통신)

장애 등급이 다른 선수들이 동일한 종목의 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 스포츠 경기의 종목이 다양하고 세분화된 것이다. 예를 들면 남자 100m 평영은 SB4?SB5?SB6?SB8?SB9?SB11?SB13?SB14 등으로 나뉜다. 장애인 스포츠 경기의 금메달수가 비장애인 스포츠 대회보다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페러게임의 경우 수영 종목에만 97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웨이웨이는 선수들의 등급은 여러 단계와 절차를 거쳐 분류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수영 선수의 등급은 ▷육상 등급 ▷수중 관찰 ▷경기장 관찰 등 세 단계로 나뉜다. 웨이웨이는 "수영 선수의 등급 분류는 모든 장애인 등급 분류 중에서 가장 복잡한 과정 중 하나"라며 "진행 시간이 긴 편이라 선수 한 명당 대략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물론 선수가 등급 분류 결과에 불복할 경우 이의를 제기하고 관련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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