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e조은뉴스]윤진성 기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첫 출전한 김주성(FC서울)은 훈련 기간 동안 같은 포지션의 형님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의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로 베트남에 6-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국가대표팀은 10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게 됐다.
10월 A매치 2연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국가대표팀은 오는 11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돌입한다. 대한민국은 11월 16일 홈에서 싱가포르를 상대하고 21일 중국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 후 김주성은 “감독님께서 지난 튀니지전에서 잘했던 점들을 이번 경기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하셨다. 그 부분이 결과로 잘 나타났다”며 “11월에 예정된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오늘 얻은 것들을 앞으로의 일정에서도 잘 녹여낼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주성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31분 김민재와 교체돼 짧은 시간이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팀의 무실점에 일조했다. 작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주성은 베트남전을 통해 자신의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가졌다. 김주성은 6월부터 꾸준히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이번 출전은 클린스만 감독 아래에서 보인 첫 선인 셈이다.
김주성은 “대표팀은 높은 자리이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이 많이 따른다. 선수라면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게 당연하고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해서 앞으로도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가오는 월드컵 2차 예선이 중요하지만 당장 2차 예선에 대한 생각은 없다. 이제는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할 때인데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다 보면 대표팀에서의 기회는 또 올 거다. 지금은 소속팀에 집중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번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중앙 수비수 자원은 김주성을 비롯해 김민재, 정승현, 김영권 총 4명이다. 이 중 가장 막내인 김주성은 대표팀 동료이면서도 경쟁자인 형들의 조언을 통해 더욱 성장하려는 모습이었다. 김주성은 “평소 훈련할 때 형들이 수비 위치 등을 조정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신다. 특히 수비할 때 어느 상황에서든 자신감을 가지라고 강조한다. 형들의 조언을 새겨 들으면서 배우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김주성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표팀 일원으로서 경기에 출전했던 게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속팀에 가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