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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국제 바비큐 미식의 도시' 中 치치하얼시, 신에너지·농업 산업화에도 힘써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0/17 [18:40]

[차이나 트렌드] '국제 바비큐 미식의 도시' 中 치치하얼시, 신에너지·농업 산업화에도 힘써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0/17 [18:40]

(중국 하얼빈=신화통신) 헤이룽장(黑龍江)성 치치하얼(齊齊哈爾)시가 1·2·3차 산업 융합 발전을 통한 고품질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전통 산업은 혁신에 뛰어들고 신흥 산업은 발전의 '가속 페달'을 밟으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기술 혁신으로 시장 점유율 높여

 

무개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중국중처(中國中車·CRRC) 치치하얼궤도교통장비유한회사(치처그룹)의 무개차 모델 C70E는 30분이면 한 대가 생산된다. 단계별 디자인 및 생산이라는 새로운 생산 방식을 도입하면서 생산 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치처그룹은 올해 내로 생산 시간을 28분 이하까지 단축할 예정이다.

 

중국이중(一重)그룹은 수년 전부터 전통 설비 제조업이 아닌 신에너지·설비 제조 산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왕융강(王勇崗) 이중그룹 수압기 단조공장 부공장장은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면서 "기술, 지표를 꾸준히 최적화해야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4일 새벽(현지시간) 추이훙우(崔洪武?왼쪽)와 동료가 차량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솽탄(雙?·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와 풍력 자원에 집중해온 치치하얼시는 수년간 풍력 발전 산업의 성장 가속화에 힘을 쏟아왔다. 중국이중 룽선(龍申)(치치하얼)복합소재유한회사 블레이드 제조단지에 들어서면 89m 길이의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 제작이 한창이다. 룽장현(龍江)현에서는 16억8천만 위안(3천108억원)을 투자해 30만㎾(킬로와트)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양페이저우(楊飛舟) 치치하얼시 공업정보화국 국장은 "전통 제조업에서 녹색·신에너지 장비 업종으로 전환한 중국이중은 치치하얼이라는 노후 공업기지 도시가 추진 중인 전환·업그레이드의 축소판"이라고 강조했다.

 

◇농업 산업화, 농촌 진흥의 새로운 길 모색

 

올초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젠밍(建明)촌 합작사는 녹색 유기농 식품기업 베이웨이47°(北緯四十)와 약 56ha(헥타르) 면적에서 생옥수수를 재배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생옥수수 풍작 덕분에 667㎡당 평균 이윤은 1천800 위안(약 33만원)으로 기존의 수익을 훨신 웃돌았다.

 

상원후위(?文?) 베이웨이47° 사장은 "올해 현지 합작사와 약 667ha에 달하는 생옥수수 주문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농민의 수입을 증대했다"고 전했다.

 

변화의 바람은 축산업에도 불고 있다. 룽장현 시리(西里)촌의 한 촌민은 6개월 된 송아지의 판매가는 약 9천 위안(166만원)이지만 6개월 된 허뉴(和牛) 송아지의 평균 가격은 1만4천 위안(259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시리촌은 전체 500여 가구 중 138가구가 소를 키울 정도로 소축산업이 발달했다. 룽장 허뉴가 인기를 끌기까지 기업의 역할이 컸다.

 

룽장 위안성(元盛)허뉴산업회사 관계자는 룽장현의 지원을 받아 현지에서 허뉴 8천5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총 15만 마리를 허뉴로 개량했다고 소개했다.

 

선훙위(沈宏宇) 치치하얼 시위원회 서기에 따르면 치치하얼시는 자원 강점을 산업 강점으로 전환하고 농업 산업화 발전을 추진하며 곡물 가공 산업의 성장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이어 선 서기는 '곡물-식품', '곡물-약품', '육류-식품', '우유-유제품' 등으로 통합된 산업 사슬을 구축해 농업 산업화 발전과 농민 수입 증대를 촉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월 19일 관광객에게 사랑 받는 다워얼(達斡爾)족 특색 바비큐. (사진/신화통신)

◇'바비큐+관광', 도시의 새로운 명함

 

2천100㎢에 달하는 자룽(紮龍) 국가급 자연보호구는 야생 두루미의 번식·서식지이자 관광객의 '인증샷' 명소로 통한다. 국경절 연휴 하루 평균 약 1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했다.

 

또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치치하얼 대표 별미인 바비큐를 맛보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창춘(長春)에서 온 한 관광객은 "고속철도를 타고 2시간 반을 달려 치치하얼에 내리자마자 친구가 추천한 바비큐 식당으로 달려갔다"면서 "내일 오전에는 두루미를 보러 자룽에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년 6월 치치하얼은 세계중식업연합회로부터 '국제 바비큐 미식의 도시'라는 칭호를 얻었다. 올해 치치하얼시는 바비큐 산업 사슬 덕분에 생산액 200억 위안(3조7천억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 여행사가 내놓은 '전용 열차+바비큐+두루미+서커스' 등 프로그램은 중국 북부 여행의 황금 노선으로 자리 잡았다.

 

치치하얼시 문화라디오텔레비전여유국 통계에 따르면 중추절·국경절 연휴 치치하얼시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349만 명(연인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9% 증가했다. 관광 수입은 16억2천만 위안(2천997억원)으로 81.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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