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e조은뉴스]윤진성 기자 =클린스만호가 11월에 예정된 월드컵 2차 예선 전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로 베트남(95위)에 앞선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7승 5무 2패로 베트남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베트남전은 11월에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 친선경기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베트남전 승리를 통해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국가대표팀은 지난 튀니지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A매치 첫 2연승을 달성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첫 선을 보였던 3월 A매치 콜롬비아전(2-2)을 제외하면 두 골 이상 득점한 경기가 없었던 대표팀이기에 튀니지전 다득점 승리는 고무적이다. 특히 ‘캡틴’ 손흥민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다른 멤버들이 제몫을 톡톡히 해주며 공백을 메웠다.
그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튀니지를 상대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A매치 15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베트남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득점을 노린다. 황의조 역시 튀니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 후 ‘원샷원킬’을 보여주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황희찬, 조규성 등 다른 공격 자원들도 언제든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다.
최근 국가대표팀이 연달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희소식이다. 국가대표팀은 지난 튀니지전과 더불어 9월 A매치 2연전(웨일스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A매치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튀니지전에서 손흥민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던 김민재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는 국가대표팀이다.
김민재는 튀니지전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수비에 있어서 전술적인 부분들을 잘 알려주신다. 다른 수비 자원들과도 소통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비 조직력이 더 나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멤버들도 힘을 더했다.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빛나는 정우영은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이지만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볐다. 홍현석 역시 경기 전 워밍업 도중 왼쪽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명단에서 갑작스레 빠진 황인범을 대신해 중원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베트남전을 치른 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서는 국가대표팀은 11월 16일 싱가포르(157위)vs괌(201위) 승자, 11월 21일 중국(80위)과 경기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