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e조은뉴스]윤진성 기자 =평창유나이티드축구클럽(이하 평창) 정진엽은 득점왕 경쟁에 집착하지 않는 자세를 보였다.
지난 8일 평창이 당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4리그 30라운드에서 당진시민축구단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리그 7위에 오른 평창(12승 8무 6패, 승점44점)은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당진시민, 승점 46점)와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히며 승격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후 정진엽은 “최근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만큼 승리에 목말라 있었다. 특히 그동안 실점이 많았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주문하셨고 그 부분을 신경 써 플레이했다”며 “팀원들 모두가 간절하게 뛰어 만들어낸 결과”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정진엽이었다. 정진엽은 전반 4분 만에 상대 수비의 애매한 클리어링을 낚아채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후 정진엽은 전반 27분과 후반 25분에도 연달아 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완승에 이바지했다.
지난 시즌까지 춘천시민축구단에서 활약하다 올해 평창에 합류한 정진엽은 리그에서 총 12골을 기록하며 어느덧 리그 득점 5위에 올라있다. 이는 득점 1위인 이상준(진주시민, 14골)과는 2골 차로 득점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수치다.
정진엽은 “저도 해트트릭을 할 거라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한 골을 넣었을 때도 득점을 더 터뜨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공격수로서 득점을 더 기록해줘야 다른 선수들도 편할 거라 생각했고 결과로 잘 나온 것 같다. 감독님께서 상대 수비를 집요하게 압박하길 원하셨는데 그 부분이 득점을 하는 데에 있어서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제가 득점 5위에 오른 것도 이제야 알았다. 평소에 제가 몇 개의 골을 넣는지 신경 쓰지 않았는데 득점 5위에 올랐다는 걸 알고 나니 득점왕 욕심이 나기도 한다”면서도 “개인 타이틀에 너무 집착하지는 않을 거다. 매 경기 집중하다 보면 타이틀은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 믿는다. 득점왕 경쟁을 너무 신경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진엽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여전히 승격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선수로서 더 높은 레벨의 리그에서 뛰고 싶은 게 당연하다”며 “저 역시도 팀이 승격을 이루는 데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남을 일정을 치르는 동안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